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_시사매거진 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역대 최초의 장관 후보자”라고 비판하면서, 조 후보자가 74억 가량을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것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사회주의 계급 전쟁을 행동강령으로 내걸었던 사노맹 활동을 두고 ‘경제민주화’ 운동이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공직후보자로서 몹시 부적절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사노맹 활동에 대해 지난 14일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며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고 해명했다.

사노맹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약칭으로 6·25전쟁 이후 남한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사회주의 혁명조직이다. 당시 사노맹에서 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 기소된 인원은 총 300여 명으로 해방 이후 최대의 조직사건으로 평가된다. 해당 사건 관련자들은 지난 1999년 3월 1일자로 특별사면·복권됐다.

오 원내대표는 “사노맹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하다가 사모펀드로 자본주의적 재테크를 했다하니 눈부신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사모펀드에 74억 5천 5백만 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한 것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지 두 달 뒤의 일이었다”며 “당시 신고재산이 56억4천만 원인데, 전 재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하니 무슨 돈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조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상 사모펀드 투자가 불법이 아니라는 말로 또 다시 논점을 흐리지 말고, 조 후보자와 가족이 해당 사모펀드 회사와 대체 무슨 관계에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무슨 돈으로 투자를 한 것인지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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