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당내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가급적 20대 국회 임기 안에 국회 세종분원 설치와 관련된 논의를 매듭짓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13개 상임위원회를 내려보내는 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신설되는 세종의사당에서 정부 부처를 관장하는 상임위와 예결위 활동을 하고, 여의도의사당에서 본회의와 나머지 의정 활동을 하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여가부는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상임위를 세종에 가서 할 필요가 없다"며 "4개 상임위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는 세종에 가서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우리나라 미래가 달려있는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사업이고, 입법부와 행정부가 떨어진 탓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여야가 행정도시 건립 합의의 취지를 살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빨리 처리하고 설치 착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시작해도 21대 국회 하반기가 돼야 세종의사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며 "앞으로 이를 검토하기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회 운영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6월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세종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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