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고용률 67.1% 전월비 0.1%p↑, 실업률 전월비 0.2%p↑

(자료_통계청)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30만명 가까이 늘어 1년 반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반면 실업자 수와 실업률 또한 각각 7월 기준 1999년,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1.1%)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넘어섰다. 올해 1월(1만9000명), 4월(17만1000명)을 제외하면 모두 2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최고치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자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0만1,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9만4,000명 줄어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금융·보험업(-5만6,000명)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제조업 한파에 도·소매업(-8만6,000명)에서도 취업자가 큰 폭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이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1만1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이밖에 50~59세에선 11만2000명이, 15~29세 청년층에서도 1만3000명이 늘었다. 다만 40~49세(-17만9000명), 30~39세(-2만3000명)에선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부터 22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10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5.6%) 불어났다. 7월 기준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역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실업률은 3.9%로 지난 2000년 7월(4.0%)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05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0.1%)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의 감소 폭은 확대됐다"며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부품, 전기 장비 두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최근 두 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제조업 부문에서의 실업자 수 증가 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