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아카데미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비판과 관련, "아주 적절했다"라며 "낙마시킬 자신이 없으면 아예 청문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의 조국 후보자에 대한 발언을 두고 공안 검사 시각이라고 폄하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나는 황 대표 발언이 아주 적절한 멘트였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기야 공산주의자로 공격받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처벌받지 않는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나라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서울 시장을 하는 판이니 체제 전복을 주장하던 사람이 법무장관을 하던 말던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박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법무장관은 자유민주주의 질서 수호의 최후 보루인데 법무장관까지 그런 사람이 가면 이 나라는 갈 데까지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무지게 청문회해서 낙마시킬 자신이 없으면 지난번 윤석렬 청문회처럼 어설프게 대처하려면 조국 청문회를 정당화시켜 주는 청문회는 하지 말고 아예 보이콧하라"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청문회와 상관없이 임명한 사람이 이미 16명"이라며 "청문회를 아예 거치지 않고 임명한 최초의 장관이 되도록 하고 모든 국회 법무부 일정은 거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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