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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독립유공자·후손 청와대 초청 오찬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8.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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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서 주제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오찬에 생존 애국지사 9명과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두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초청해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진정한 광복은 평화를 품은 새로운 100년'이라는 주제의 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이어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인 뮤지컬 배우 홍지민 씨와 역사어린이합창단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느끼는 자긍심과 애환 등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가족이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유관순 열사 등과 서대문형무소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함께 불렀다는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 씨는 노래 가사를 낭송하기도 했다.

심명철 지사는 1919년 3월 개성에서 호수돈여학교 후배들과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대한이 살았다'는 지난 2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음악감독 정재일 씨가 곡을 붙이고 가수 박정현 씨와 '피겨여왕' 김연아가 내레이션을 맡아 음원으로 발표된 바 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자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오찬에 참석한 재야 원로 함세웅 신부는 '극일항쟁(克日抗爭)'이라는 문구가 담긴 붓글씨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대대적으로 발굴·포상한 유공자의 유가족도 초청해 독립유공자를 예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오찬에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동포 간담회에서 소개했던 재불 한국민회 2대 회장을 지낸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 푸안 씨가 초대된 것은 이 같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재불 한국민회는 한국인 청년들이 1920년 프랑스에서 설립한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단체로, 홍 선생을 비롯한 한국인 청년들은 시신 안치 등으로 번 돈을 모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를 지원했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에 홍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다.

장자크 씨는 "조국의 발전된 모습에 감동했고 내가 대한민국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뒤 부친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즐겨 불렀다는 아리랑을 불렀다.

오찬 테이블에는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임시정부 요인이 즐기던 특별 메뉴가 올랐다.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니며 휴대하기 편해 자주 즐겼다는 음식으로 대나무 잎으로 감싼 밥인 '쫑즈'와 임정의 안살림을 책임진 오건해 여사가 대접했다는 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인 '홍샤오로우'가 제공됐다.

오 여사는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신건식 선생과 '부부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장에는 독립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6종도 놓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생존 애국지사 33명에게 보훈처를 통해 위문품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지사의 삶은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이자 마주하는 오늘이고 마음에 영원히 담을 미래"라며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국민과 함께 마음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시사매거진, SISAMAGAZINE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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