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직원 월례회 막말 동영상 상영...DHC, 자사TV서 지속적인 혐한·왜곡·막말 발언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날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제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이 한일 관계와 관련 구설수에 오르며 불매를 넘어 퇴출이라는 초강경 여론까지 조성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콜마 윤동현 회장은 직원 월례조회에서 현정권 및 현재 한일관계에 대한 막말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까지 담겨있어 여성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화장품 기업이라는 점에서 비난은 더욱 거새져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됐다.

이에  논란이 불어지고 4일만인 지난 11일 한국콜마 윤 회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콜마의 이같은 극약처방에도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국콜마의 제품리스트를 공유하고 화장품의 경우 일일히 제조사를 확인해 한국콜마가 제조한 제품을 불매하자는 반응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혐한 파문을 일으켜 불매운동을 넘어 한국 내 퇴출을 주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DHC는 자회사의 유튜브 콘텐츠 'DHC테레비'에서 막말·혐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며 국내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됐다. 

지난 10일 DHC테레비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발언했고, 또 다른 출연자는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는 막말을 쏟아냈다. 

"한국인들이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NO 아베'라고 하던데 그 양초도 일본 제품이니 불매 리스트에 양초도 넣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혐한·막말 발언에 SNS와 온라인을 타고 DHC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불매운동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사업하면서 뒤에선 혐오하는 이중성", "올리브영도 DHC 물건을 빼라", "DHC 화장품 무조건 거르자", "뒤통수 맞았다", "콜마에 집중하던 불매 의지, DHC에 쏟아야 한다"고 열을 올리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에 펼치자.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자"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며 "특히 몇 년전에는 재일교포에 대해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차별 발언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젠 새롭지도 않다"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의 불매 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DHC는 일본에서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워 국내에 진출했다. 

지난 2017년 DHC는 국내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연매출 9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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