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KBS홀, ‘KBS교향악단 제745회 정기연주회’ (8/22-23)

옛날이야기 속으로...  할머니와 손녀 (c)일러스트레이터 복스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옛날에 옛날에...” 어린 손녀가 할머니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이내 할머니는 어린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 옛 동화의 주인공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요즘은 모두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 폰으로 인해 이러한 광경을 보기가 쉽지 않으니 살짝 아쉽기만 하다.

요즘 극장가에 아직도 막을 내리지 않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처럼 밤새 이야기가 끊이지 않은 천일야화의 흥미로움이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다시 태어난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처럼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바로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샤코프의 <셰에라자드>이다.

화려하고 풍부한 러시아적 색채와 여러 나라의 민속 음악이 어우러진 림스키-코르샤코프의 대표작, <셰에라자드>는 악보에 표기된 각 악장의 숫자를 대신하여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 <칼렌데르 왕자 이야기>, <바그다드의 축제>, <난파당하는 배> 등 흥미로운 동화같은 제목들로 각 악장의 이름들을 대신하고 있다.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Nicolas Altstaedt) (사진제공=KBS교향악단)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2번 G장조, 작품126>

이날 <셰에라자드> 외,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2번 G장조, 작품126>도 함께 연주된다. 이 곡의 작곡과 초연은 불과 50여 년 전 1966년에 작곡, 67년에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에서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협주로 초연됐다.

이 곡에 있어서 대부분 협주곡의 첫 번째 악장이 화려함과 알레그로(Allegro)의 빠른 속도감으로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라르고(Largo)의 느린 속도로 진중함을 가지고 시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뛰어난 기교와 속주 능력으로 유명한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Nicolas Altstaedt)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협연을 펼친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러시안 나이트>이자, 아주 신비롭고 흥미로운 <아라비안 나이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KBS교향악단 제745회 정기연주회는 요엘 레비 지휘,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의 첼로 협연으로 오는 22일(목)과 23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KBS홀에서 각각 펼쳐진다.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Nicolas Altstaedt) (사진제공=KBS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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