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미운행지역과 벽지노선에 중소형버스를 마을버스로 운행할 계획

김승수 전주시장(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김창윤 기자] 버스타기 좋은 환경을 조성 중인 전주시가 교통오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도입한다.

시는 시내버스 운영체계의 혁신을 위한 1단계로 내년 1월부터 평화·동서학동, 우아·인후동, 여의·조촌동 등 20여개 마을의 시내버스 미운행지역과 벽지노선에 마을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마을버스 도입 예정인 지역은 도시의 외곽지역과 고지대 등 교통 사각지대로, 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등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편리한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마을버스 운행 지역은 권역별로 크게 세 권역으로 나뉘며 평화․동서학 방면, 우아․인후 방면, 여의․조촌 방면의 자연부락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지역들은 좁은 도로 여건 등을 이유로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못했거나 벽지노선에 해당하는 외곽지역으로 중소형버스를 마을버스로 운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20일부터 마을버스 도입예정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도입 목적과 추진뱡향, 계획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최종 수정안을 만들 예정이다. 나아가 마을버스 운영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마을버스 운영 기반시설과 운영 주체 등을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또 매년 늘고 있는 시의 버스 재정지원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버스운송회사의 재정건전성을 확보, 버스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마을버스 도입과 더불어 지간선제 도입을 통한 대중교통 체계를 혁신하겠다는 것. 대표적으로 일부 노선에 대해서는 마을회관까지 운행해 접근성을 높이고 파업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운행여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월부터 전주시 마을버스 도입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그간 교통 이동흐름과 도입예상지역 등의 조사·분석,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운수종사자의 의견수렴, 완주․김제 등 인접 시군과의 협의, 전문가, 시민 등 각계의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했다.

장변호 시민교통본부장은 “수요가 현저히 적은 시 외곽 마을까지 대형버스가 운행되면서 비효율적이었으나, 마을버스 도입으로 효율적 시내버스 운영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향후 시의 재정부담 완화는 물론 보다 많은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한 시내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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