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은 휴양과 웰빙의 도시, 관광의 도시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시죠”

(시사매거진 256호=정용일 기자) 각 지역에 속한 지역경제의 구성원들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러한 상생의 문화는 지역발전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제천서울병원은 교육기회의 균등을 기하고 특이 제천시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양 성을 목적으로 1989년 고 김정식 제천서울병원 이사장이 재단법인 의림장학회를 설립하였으며 현재 제2대 박미령 이사장이 2017년 취임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 사업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까지 모두 35기에 걸쳐 429명의 학생들에게 약 7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였으며, 의림장학회 출신 지역 인재들이 의사, 변호사, 외교관 등 사회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1984년 개원한 제천서울병원은 현재 27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성장, 1991년부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아 응급의학 전문의 5인 체제를 유지하는 등 35년이란 긴 세월동안 단 한 차례의 흔들림 없이 지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사진_제천서울병원)

지난 1984년 개원한 제천서울병원은 현재 27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성장, 1991년부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아 응급의학 전문의 5인 체제를 유지하는 등 35년이란 긴 세월동안 단 한 차례의 흔들림 없이 지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오며 지역민들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천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왔다.

제천서울병원의 이영환 병원장은 “금년 6월부터는 치매 국가 책임 정책에 발맞추어 뇌건강치매클리닉을 개소하여 운영 중이며, 재단 산하 급성기 종합병원인 서울병원과 서울노인요양병원, 서울노인요양원, 약산요양원, 약산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여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제천시에 꼭 필요한 total care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전 산업계가 서비스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성 없는 서비스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병원장은 “의료서비스 제공자 의 치료적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가 아니라 나를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대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죠”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비슷한 수준의 의료장비와 서비스마인드를 갖추고 경쟁하는 병 원의 홍수시대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것이 환자 만족을 통한 고객 감동을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 습니다. 환자가 최고의 병원이라고 느끼는 순간과 병원이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며 돌보고 있다고 느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고 말한다.

그렇다. 환자는 이렇게 지표로는 측정할 수 없는 추상적이기까지 한 자신의 마음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의료서비스 제공자 와 그 조직이 끊임없는 교육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하는 이유다.

제천서울병원은 올해 초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 서 당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친절위원회, 감염위원회, 환자안전위원회를 설치하여 직원들의 서비스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현재 의료산업은 커다란 변화를 맞고 있으며, 끊임없는 혁신과 변혁을 모색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제천서울병원의 이러한 꾸준하고 작은 노력들이 결국 병원의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번 제천시 취재와 관련한 인터뷰 도중 이 병원장은 제천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수도 없이 전했다. 공기 좋고 사람들의 인심이 좋고 주변 경치 등 모든 것이 너무 좋아서 평생 제천에서 살고 싶다며 제천 자랑이 멈출 줄 모르는 그의 모습에서 제천에 대한 무한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병원의 부익부 빈익빈

해외에서 몸이 아파 현지의 병원을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국내 의료계의 경쟁력에 대해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그만큼 국내 의료기술 및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정상급 수준이 올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점 역시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 병원장은 “지역 중소병원으로서의 입장을 말씀드리면 현재 정부의 의료수가 정책이 대도시 대형병원으로만 혜택이 돌아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국가가 지역의 모든 공공의료를 충당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도시 병원들이 의료인력 구인난과 환자들의 대도시 대형병원 쏠림현상으로 신음하고 있 음에도 대책이 아쉽습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의 거 점병원에게 진료수가라던지 다른 지원을 통하여 중단 없이 지역에서 역할을 다 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 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간호인력 부족 현상 역시 의료계가 풀어야 할 숙제 다. 특히 지방중소병원의 경우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간호등급제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상급 종합병원으로 채용대기 제도 등의 경우 그 취지는 좋으나 상급종합병원의 고용을 늘리고 지방중소병원들의 구인난은 심화시키는 도구로 전락되었으며, 중소 병원들의 간호인력 부족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게 중소병원 관계자들의 견해다.

간호대학 입원정원을 늘려 인력 공급을 확대하고 지방 중소병원에 인건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상급종합병원과 인건비 차이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 병원장은 현 제도에 대한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미니 인터뷰> 제천서울병원 이영환 병원장

제천서울병원 이영환 병원장(사진_제천서울병원)

 

병원장님께 비춰지는 제천은 어떤 도시인지

제천시는 훌륭한 자연 경관을 갖고 있는 청정 도시로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제천평택고속도로가 있어 교통도 편리합니다. 의림지, 청 풍호 같은 맑은 물과 산이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관광인프라가 훌륭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산업방향은 취미나 여가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5차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천은 휴양의 도식, 웰빙의 도시, 관광의 도시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시입니다. 35년간 제천을 찾아 주시는 수많은 관광객과 제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저를 포함한 직원들 모두는 큰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의 도심 살리기 정책으로 시내중심 부지에 계절마다 물놀이 시설, 아이스링크를 설치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시장님께서 실무를 담당하실 때 기획한 지역의 대표 문화축제인 제천국제영화음악제는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영화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는 영화제가 시내중심에서 개최 되어 도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며 제천서울병원이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

의료법인은 의료기관이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이윤을 배분하지도 않는 비영리 의료기관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체와는 다르게 보호해 주고 육성 지원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의료 기관의 발전이 곧 지역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규제나 관련법규의 적용에 보다 긍정적인 해석이나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결코 특혜가 아니고 공익을 위한 타당한 해석이나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상권이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면서 상급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인 지역공무원들의 종합검진을 대도시 의료기관에서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려도 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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