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구다” 진정한 대구 최강의 파이터를 가린다

(시사매거진256호=신헤영 기자) ROAD FC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5를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로 대구에 연고를 둔 이정영(23, 쎈짐)과 박해진(27, KING DOM)이 타이틀전으로 진정한 대구 최강의 파이터를 가린다. [자료제공_ROAD FC]

스포츠의 도시 대구에 ROAD FC가 찾아간다

대구는 스포츠 행사들이 많이 개최되어온 도시다. 프로 야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프로 축구는 대구FC가 있다. 2003년에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고, 프로 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이전 연고지도 대구였다. 2009년부터 매년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렸고, 2011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개최됐다.

이렇게 대구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데도 불구, 메이저 종합격투기 대회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종합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전국 투어 중인 ROAD FC는 2010년 출범 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처음 대구에서 개최되는 대회이기에 메인이벤트도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타이틀전으로 배치했다. 이정영과 박해진은 대구 토박이로 팀도 대구에 있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개인 경기를 떠나 팀과 팀의 대결로 진정한 대구 최강의 팀과 파이터를 결정짓는 매치다.

대구 경기에 대해 이정영은 “대구에서 (경기를) 하니까 각 팀의 응원 열기가 대단할 거라 예상한다. 서로의 홈그라운드에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내가 가져갈 거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 부담감은 있지만 그래서 더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해진도 “옛정 같은 건 이미 떨쳐낸 지 오래다. 개인적으로 개인 대 개인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체육관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ROAD FC 대회가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리게 됐는데, 메인이벤트라서 어깨가 무겁다.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이겨서 대구 경북 최강의 MMA 팀과 주짓수 팀이 킹덤이라는 걸 증명하겠다”며 맞받아쳤다.

‘페더급 챔피언’인 형 이정영(23, 쎈짐)과 동생 이정현(22, 쎈짐) ‘형제’가 같은 날 나란히 승리에 도전, 처음으로 동반 승리를 위해 케이지에 올라간다.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동생 이정현, 9월 8일 출격…‘1’에 담긴 형제 파이터의 도전

ROAD FC ‘페더급 챔피언’인 형 이정영(23, 쎈짐)과 동생 이정현(22, 쎈짐) ‘형제’가 같은 날 나란히 승리에 도전, 처음으로 동반 승리를 위해 케이지에 올라간다.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이 메인이벤트로 나서고, 동생 이정현은 앞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두 형제에게 의미가 깊다. 형제가 같은 날 대회에 나서는 것이 처음인데, 그 대회가 열리는 곳이 형제의 고향인 대구다. ROAD FC 대회가 대구에서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경기에 나서는 이정현의 상대는 황창환(23, 팀 피니쉬)이다. 이정현이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ROAD FC에서 첫 승이다. 지난 2월 이정현은 ROAD FC 데뷔전에서 박수완에게 패하며 아쉽게 첫 승을 놓쳤다.

이정현은 “대구에서 시합해서 설렌다. 친구들도 응원하러 와준다고 한다. 형이랑 같이 시합을 뛰니까 형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형보다 먼저 시합을 하는데 절대 형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꼭 이겨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형인 이정영은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첫 방어전에 나선다. 상대는 킹덤 소속의 박해진(27, KING DOM). 두 파이터는 쎈짐 소속으로 같은 팀이었다가 쎈짐이 쎈짐과 킹덤, 두 팀으로 갈라지며 다른 팀 소속이 됐다. 이번에 타이틀전을 하게 돼 옛 동료들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정영은 “원래는 같은 팀이었지만 상대로 만났으니까 냉정하게 말하면 쉬운 상대가 될 거 같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내가 가져갈 거다. (박해진 선수가) 준비 잘해서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길 바란다”며 박해진을 도발한 바 있다.

이정영과 이정현은 현재 함께 훈련을 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정현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챔피언인 이정영의 훈련량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하다.

이정현은 “형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데 형이 진짜 열심히 한다. 따라하고 있는데, 다 따라할 수 없다. 반 정도만 따라한다. 대구 대회에서 형과 같이 승리해서 같이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굽네몰 ROAD FC 055에 출전,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30, 송탄MMA 멀티짐)와 대결하는 김교린은 “아직 학생이니까 이예지 선수처럼 여고생 파이터로 (대중들의) 기억에 남기다가 성인이 되면 여러 가지 다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예지의 뒤를 잇는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 ROAD FC 데뷔

‘여고생 파이터’로 이름을 떨쳤던 이예지(20, 팀제이)의 뒤를 잇는 ‘여고생 파이터’가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고등학교 2학년인 김교린(17, 팀혼)이다.

김교린은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5에 출전,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30, 송탄MMA 멀티짐)와 대결한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를 4년 정도 수련한 김교린은 2017년 11월부터 MMA로 전향해 훈련하고 있다. TV를 통해 본 종합격투기 대회의 매력에 매료된 것이 계기다.

김교린은 중소단체 경기에 출전, 1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타격가 답게 타격으로 상대를 공략하고, 화끈하게 경기를 펼치는 것이 김교린의 스타일.

ROAD FC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교린은 “ROAD FC 경기를 뛰게 돼서 기쁘다. 관객분들이 다 환호할 수 있는 화끈한 경기를 하고 싶다.”며 짧은 경기 출전 각오를 전했다.

타격가인 김교린이 상대할 파이터는 그래플러인 홍윤하. 주짓수 퍼플벨트로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난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김교린은 “지금까지 싸워온 내 상대가 다 그래플러였다. (그라운드 기술에서) 밀린 건 없다고 생각해서 큰 걱정은 없다. 홍윤하 선수를 처음 봤을 때 몸이 좋은 선수고, 힘이 강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나도 체육관에서 남자 선수들이랑 훈련해서 힘에서 밀리진 않을 거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메이저 MMA 대회에 진출, 꿈을 펼치게 된 김교린은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를 동경해왔다. 구체적인 목표는 세워 두진 않았기에 현재까지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 훌륭한 파이터가 되는 게 계획이다.

김교린은 “아직 학생이니까 이예지 선수처럼 여고생 파이터로 (대중들의) 기억에 남기다가 성인이 되면 여러 가지 다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2살 때부터 대구에서 살았는데, 대구에서 대회가 개최돼서 좋은 기회이고, 설렌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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