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 바로 제천이죠”

(시사매거진 256호=정용일 기자) 병원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 게다가 지역 병원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도 창출하며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 역에서 지역민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이러한 병원들은 환자와 의사의 관계보다는 지역민들의 개인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지방 중소병원들의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중소병원들의 격차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 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묵묵히 지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진료를 해오며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중소병원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제천시 지역민들의 의료복지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제천명지병원은 제천시뿐만 아니라 인근 단양군, 영월군, 정선군, 평창군, 태백시 등을 포괄하는 중부내륙권 최고의 거점병원이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사진_제천명지병원 신축 예정 조감도)

취약한 의료서비스 해결 위한 노력

제천시 지역민들의 의료복지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제천명지병원은 제천시뿐만 아니라 인근 단양군, 영월군, 정선군, 평창군, 태백시 등을 포괄하는 중부내 륙권 최고의 거점병원이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지난 2011년 개원했다. 

제천명지병원은 명지의료재단 소속 병원이며, 명지의료재단은 경기도 고양시에 경기북부권의 대표 병원인 고양명지병원과 인천의 인천사랑병원, 그리고 제천 명지병원 등 세 개의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재단이다.

김용호 병원장은 제천명지병원은 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취약한 의료서비스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3가지의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지역의 취약한 응급의료서비스의 강화다. 응급 질환을 지역 자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원 주나 서울로 가게 됨으로써 생사를 다투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중증도가 높아지며 환자와 가족의 시간과 비용을 더 많이 소모하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현재 제천명지병원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으로 24시간 진료하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또한 중증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중환자실을 갖추게 되었다.

둘째는 심뇌혈관센터를 만드는 일이다. 인근의 충청북도의 청주권, 충주권과 원주권에는 있으나 제천을 중심으로 한 중부내륙권 지역에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의 하나인 심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심뇌혈관센터가 없었다.

그동안 많은 지역의 정치인들이 심뇌혈관센터를 갖춘 대학병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던 사실로도 그 시급성과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는 중대한 보건 복지의 과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3월 중부내륙 최초 심장혈 관센터를 오픈했으며, 뇌혈관센터 또한 조만간 오픈하기 위해 신관 증축을 준비 중에 있다.

세 번째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공보건 의료를 선도적으로 지원했다. 신경과, 비뇨기과, 심장내과와 소아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소아전용병동 등과 같은 지역에 없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최초로 개설했으며,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이라는 시립노인요양병원을 위탁 운영하면서 백세총명학교라는 지역민을 위한 무료 치매인지재활학교를 6년간 운영해 왔고 사랑나눔회라는 봉사조직을 만들어 취약지역의 의료봉사활동과 취약계층 환자의 의료비 지원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다. 지금까지의 이러한 노력으로 명지병원은 지역의 대표적인 거점병원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무너진 의료전달체계 문제 해결 되야

제천명지병원의 직원들은 매일 아침 병원 로비에 모여 진료를 시작하기 전 음악조회를 실시하며, 모두 함께 구호를 외치며 인사를 한다. 개원 이후 지금 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실천하는 이유는 매일 환자의 안전과 친절한 서비스를 다짐하기 위해서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는 의료기관인증제도를 통해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을 관리하고 있는데 지방의 종합병원에서는 드물게 4년에 한번씩 2회 연속 인증 평가를 통과하여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시스템화 하여 운영하는 등 작은 실천들이 병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병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의료계의 고질적인 화두인 간호인력 부족 문제와 국내 의료계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지방도시는 인구도 줄고 젊은 인력의 유출이 많은 상황에서 지역의 간호대 졸업생들마저 대도시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자체에서 지역의 간호대 졸업생들이 지역 의료기관에 취업할 경우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마련해 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 건당국에서 대도시에 집중되는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는 노력과 함께 이러한 지자체와 병원이 함께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계의 큰 문제 중의 하나인 수도 권 몇 개의 대형병원으로만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지역별로 세밀하게 검토하여 준권역의 거점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에 대한 시설, 인력 및 행정 등에 대한 보건 당국의 지원이 있어야 무너진 의료전달체계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니인터뷰> 제천명지병원 김용호 병원장

김용호 제천명지병원장(사진_제천명지병원)

현재 진행 중인 지역사회활동 및 향후 계획은

앞에서 언급한 시립병원인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의 위탁운영, 백세총 명학교 무료 치매인지재활학교 운영, 지역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무상 인공관절수술 지원을 위한 제천시 노인 회와의 협력,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전담 의료기관 협약, 지역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위탁병원 협약의 7년째 수행, 사랑나눔회를 조직하여 매년 7회의 의료봉사활동과 취약환자 의료비 지원, 각종 의료 강좌 등등 많은 활동을 수행해 왔으며 이를 꾸준히 확대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장님께 비춰지는 제천시는 어떤 도시이며,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천시는 자연환경이 정말 아름다워 관광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고 제천시장님께서 추진하시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전 시민이 합심해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지병원은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더 많은 시민들이 제천에 안심하고 정착하는데 필수요소인 좋은 의료기관이 있는 도시가 되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4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제천명지병원과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분야의 중요한 공공적 역할을 책임지는 사회적 기관입니다. 제천시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데 함께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협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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