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집 앞을 실시간 확인, 안전 책임지는 스마트초인종 ‘레이더벨’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안과 방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잇달아 주거침입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 방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벨을 누르거나 집 앞에서 서성이면 내 스마트폰으로 바로 알려주고, 실시간으로 방문객을 확인하는 동시에 자동 녹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초인종 ‘레이더벨’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IoT기반 방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한 한국매버릭의 하욱완 대표를 만나본다.

한국매버릭 하욱완 대표

공구 없이도 간단한 설치와 방범 효과 극대화로 주목받는 ‘레이더벨’

한국매버릭은 2016년 10월 설립되어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방범 제품에 집중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8채널 무정전 CCTV와 100개의 무선 침입감지 센서를 통합한 통합방범 시스템 ‘레이더캠’을 출시한데 이어, 2018년에는 스마트폰으로 집 앞의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는 무선 스마트 초인종 ‘레이더벨’을 출시했다.

하욱완 대표는 레이더벨에 대해 “지난해 7월 토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펀딩 목표금액의 500%를 초과 달성하였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었다”면서 “레이더벨은 당사의 통합방범 시스템 ‘레이더캠’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응용한 가정용 방범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개인이 상황을 점검할 수 있음은 물론, 사용자에게 방문객이나 수상한 사람이 집 앞에 있음을 능동적으로 알려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방범 제품이 수동적인 방관자였다면, 레이더벨은 능동적인 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하욱완 대표는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생활의 모든 것이 옮겨간 시대지만 기존의 방범 제품들은 아직도 80년대 시스템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초인종, 인터폰과 비디오폰 등은 업체별, 심지어 제품별로도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인터폰 시스템이 관리실과 1층 출입구까지 하나로 얽혀 있기 때문에 노후 된 비디오폰을 교체하는 것도 개인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보안에 대한 잠재 수요는 있어도 B2B 위주의 시장에서는 개별 소비자 중심의 혁신적 제품이 나타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자연히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특히 스마트 초인종과 같은 보안·방범 제품이 필요한 사람은 최신 신축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범에 취약한 원룸, 빌라, 오래된 아파트 등에 전세 월세로 거주하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라고 강조하고, “자기 스스로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개인용 방범 시스템을 통해 우리 실생활에 혁신을 가져오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 초인종 ‘레이더벨’은 방문자가 초인종을 누르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마치 전화가 온 것처럼 알람이 울리는 제품이다. 알람을 받으면 방문한 사람의 모습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음은 물론, 어디서든 사용자가 마치 집 안에 있는 것처럼 방문자와 대화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인체감지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현관문 앞을 서성이는 사람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녹화할 수 있다. 카메라의 화각이 좌우로 166도에 달해 사각지역을 최소화했으며, 내부에 적외선 빔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야간에도 선명한 화질로 녹화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레이더벨 1대에 최대 8명의 사용자를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모두 집의 보안 상황에 대한 알림 전달 및 확인이 가능하다. 복잡한 설치 과정이나 현관 벽면의 손상도 방지할 수 있다. 무선 제품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간편하게 현관 벽에 순간접착제로 브라켓을 부착하는 것만으로 설치가 끝난다.

내장 리튬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핸드폰 충전 케이블로 재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며 배터리 구매/교체에 대한 추가 비용도 없다. 녹화 영상은 내장 메모리에만 저장되어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음은 물론 사생활 보안에서도 탁월하다.

하 대표는 레이더벨에 대해 “일부 저가 해외직구 제품은 중국 클라우드 서버에 영상을 업로드하는데 비해, 레이더벨은 사용자의 편의성은 물론 사생활 보안 측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비자 중심의 지속적 신제품 개발 힘쓸 것

하 대표가 처음 스마트 방범 제품을 구상하게 된 것은 2013년경이었다고 한다. 하 대표는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범행현장 주변의 CCTV를 샅샅이 뒤져서 단서를 얻는 게 대다수인 상황을 보며 사업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존의 소비자 대상 방범 제품 및 서비스는 종류도 한정적일 뿐 아니라 개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안되었으면서도 정작 그 과정에서 실 사용자가 배제되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기존 보안 시스템의 경우 침입 알림이 울리면 본사에서 이를 접수해 기사들이 출동하고 현장을 확인하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되며, CCTV는 실시간이 아니라 나중에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에 그치게 된다. 그러다보니 위험한 상황에서 한발 늦은 대처가 이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개인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양방향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범행 위협을 미리 피하고 범행 의지를 상실하게 해서 범죄 피해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창업 멤버를 모집하여, 3년 간 시장 조사와 기술동향 연구는 물론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장기간 사용해 보며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했다고 한다. 2016년에 한국매버릭을 창업한 것은 문제의식과 그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력, 아이디어가 준비된 상태였다.

지난 1월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한국매버릭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3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대한 지원도 확보하게 되었다. 하 대표는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레이더벨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디자인 에이전시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3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출시 이후 1년여 동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들을 통해 수용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신제품에 반영해 개선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내년에 출시할 예정으로 현 레이더벨과 함께 보급형 및 고급형으로 나눠 투트랙 체제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각 없이 360도 촬영이 가능한 VR CCTV도 소상공인 매장을 중심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 대표는 “앞으로 1인 가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안과 방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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