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 확보, 산업 전방위에 활용 가능한 비콘 솔루션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비콘은 위치 정보 신호를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기기로 다양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근거리 무선통신장치를 말한다. 진입장벽이 낮고 타 분야에 접목하기 용이해 IoT 기술 기반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콩테크는 2014년 설립된 비콘 솔루션 기업으로 비콘 기반의 IoT 솔루션을 기업에 공급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학경 대표를 만나 콩테크의 차별성과 비콘 산업의 동향, 향후 비전을 들어본다.

콩테크 이학경 대표

종합 콘텐츠와 서비스를 탑재한 비콘 솔루션 개발

이학경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터키에 IoT 시스템을 공급하고 추가적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콩테크는 다중채널 압력 감지시스템, 위치 추적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호텔 객실 원격 모니터링, 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 50여 개 이상의 IoT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근태 관리 시스템인 콩체크를 개발해 기업들의 주목을 끌었다. 콩테크는 주 52시간 근무 도입 이후 효율적으로 근무환경을 관리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 대표는 콩테크의 성장에 대해 “지속적인 R&D를 바탕으로 한 기술혁신과 투자가 경쟁력 확보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비콘은 접근성이 좋고 진입장벽이 낮아 수년전부터 새로운 기술 분야로 각광받아왔다.

콩테크는 해당 기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알앤디에 투자하면서 비콘 분야에서 국내 유망기업으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비콘 솔루션 분야에 뛰어 들었지만 콩테크는 경쟁사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다.

“비콘 자체만으로 훌륭한 통신기술이지만 그 위에 좋은 콘텐츠나 서비스의 형태가 추가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항상 시장에 진입했을 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확인한다”는 그는 고부가가치를 지닌 비콘 분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어느 한 쪽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에 주목했다.

당시 중국에서 들여온 기본 틀에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이 대표는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젊은 엔지니어이자 청년 창업가로서의 사회적 역할

“국내 산업들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젊은 엔지니어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다”는 이 대표는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지나치게 소프트웨어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정부 지원도 특정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콩테크를 설립할 당시에는 국내에 유니콘 기업들은 물론이고 하드웨어 산업에 관련된 스타트업이 전무한 상황이었다”면서 “우리 같은 청년 창업가들이 하드웨어 분야를 외면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해 콩테크의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콘 IoT 관련한 업계의 동향에 대해 산업의 특성상 타 분야의 흐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콘 기술이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1~2년 차에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주도했다면 3~5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다른 산업분야의 동향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특히 산업 분야별로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 편의에 맞는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원한다고 한다.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을 통합한 솔루션을 원하기 때문에 통신 인프라와 앱으로 주차위치, 공지사항 등을 확인하고 현관 제어와 엘리베이터 설정까지 한 번에 탑재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10여 곳이 넘는 건설사들로부터 몇 년 치의 발주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장의 흐름에 대해 “사용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거나 투자 대비 높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가를 위주로 따지는 만큼 앞으로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도전적인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기업의 선례 되고파

콩테크는 무리한 외부 투자를 유치하거나 정부 과제 지원을 지양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할 당시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 두 가지를 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면서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의존적인 기업이 되는 것을 막고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 생태계가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업들의 대출 한도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자체 투자를 위한 전략적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계적으로 공식에 대입해 매출 규모 등의 시장 가치만으로 제약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콩테크의 비전에 대해서는 3년마다 수립하고 있는 마스터플랜이 내년을 지나면 3단계에 돌입하는 만큼 성장에 대한 전략을 재설정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가 자생력을 가진 강한 회사였다면 2단계에서는 산업 전반에 콩테크의 서비스를 확장시키는 것이었다”면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비약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50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 콩테크는 내년에는 법인 합산 1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콩테크는 퇴사율이 매우 낮은 편”이라면서 “젊은 사람들이 도전적으로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공간으로서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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