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전 장관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시

[시사매거진=편집국] 헝가리와 수교 30주년을 맞아 헝가리와 대한민국의 수교에 공헌한 공로로 지난 2월 헝가리 정부로부터 십자 공로 훈장을 수여 받은 박철언 전 장관이 지난 5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28명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시를 본지에 게재하며, 이들이 편안히 영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오호!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대참사(大慘史)

                                              靑民 박철언
 

동유럽에서 공산권에서 최초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자유의 나라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준비되는 가운데
2019년 5월 30일 새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히블레니아호가 침몰 되었다
우리 관광객 26명과 형가리인 2명이 사망한 비극적 참사
 

외신을 통해 전해진 청천벽력에
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비탄에 젖고
한국의 하늘조차 잿빛 어둠으로 뒤덮였다
연일 세치니 다리로 몰려든 헝가리 주민들은
노랗고 하얀 꽃송이를 바치며
처연한 물새 소리 속에 구성지게 “아리랑”을 부르고
 

서울에서는 초머 모세 대사의 침통한 기도 속에
이반 피셔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연주는 한편의 추모시였다
 

6세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승객들의 애절한 사연,
끝까지 조타실을 지키다 죽은 헝가리 선장
깊고 푸른 다뉴브 강에서 이승을 마감한 영혼들이여!
 

그대들이 마지막 본
성스테판 성당 영웅광장 국회의사당 겔러트언덕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간직한 채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한-헝가리 국민 모두가 두 손 모아 빌고 빌어요!
 

(*주 : 김민부 작시, 장일남 작곡의 우리가곡 ‘기다리는 마음’ 중에서)
 

  박철언 변호사, 전장관

現)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
現) 변호사박철언법률사무소 변호사
現) 대구경북발전포럼 이사장
2019년 2월 헝가리 십자 공로 훈장 수여
1996~2000 제15대 국회의원
1995~2000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1992~1996 제14대 국회의원
1990~1991 제1대 체육청소년부 장관
1989~1990 제10대 정무제1장관
1988~1992 제13대 국회의원
1987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
1983 서울지방검찰청 특수부장검사
1967 제8회 사법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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