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문병호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당권파 3명만 참석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사진_시사매거진 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과 안철수계 김수민 청년정책위원장이 24일 손학규 대표의 독단적인 당 운영을 문제 삼으며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최고위원 9명 가운데 손학규 대표, 문병호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당권파 3명만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손 대표는 공석이던 윤리위원장에 후임을 임명하는 등 회의를 강행했다.

오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는 손학규 대표가 혁신위가 내놓은 1차 혁신안을 거부하고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며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앞서 4·3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도 하태경·권은희·이준석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지도부 책임을 물으며 회의를 보이콧한 바 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당헌당규의 셀프 유권 해석, 사당화, 독단적인 당 운영으로 인해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한 당대표의 권위와 리더십 또한 회복 불능의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손 대표는 더 이상 사욕으로 당을 망가뜨리지 말고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혁신위 결정에 승복하고 1차 혁신안을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당무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권성주 혁신위원 단식에 대해 도의적으로 적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대하고 고소까지 검토하겠다고 하고, 당권파가 최고위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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