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표창원 원내부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서삼석 원내부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추경이나 일본 수출 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취임 두 달 만에 가진 상견례 자리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민주당에서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 윤후덕·고용진·표창원·맹성규·김영호·서삼석·이규희·김정호·제윤경·임종성 원내부대표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조한기 제1부속·박상훈 의전·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참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간담회를 하며 이같이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 제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예산 등이 담긴 추경 처리의 시급성에 공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 대전이 시작됐는데,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한다"며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 전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아쉽다)"라며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굳건한 원칙 속 유연한 접근을 하겠다. 단호한 대처도 다짐하겠다"고 강경한 입장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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