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나보다 더 큰 선수 될 수 있어” 극찬

▲ 출처=SBS

[시사매거진]한번도 제대로 된 훈련 한번 받지 못한 15세 소년이 3년 연속 육상대회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워 화제다.

육상 영재 정준성(15세)군은 육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이 군 육상대회에서 3년 연속 2등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한번 뛰었다 하면 기본 8km, 하루 평균 15km이상 달린다는 준성이는 낮이고 밤이고 틈만 나면 동네를 달린다.

하지만 준성이가 이렇게 달리고 또 달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필리핀에서 온 엄마는 준성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집을 나가버렸고 이후 엄마 생각이 나고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달리기를 했던 것. 준성이는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그냥 그리운 생각? 답답할 때, 엄마 생각날 때는 그냥 무작정 뛴다”며 계속 달리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매일 달리기를 통해 답답함 마음을 풀던 준성이는 이제 국가대표 육상 선수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준성이가 안정적인 공무원을 하길 바라는 아빠는 “공부도 안하고 운동만 하느냐. 육상을 하지 말고 기술을 배우든가 공부를 열심히하라”며 준성이를 나무라기 일쑤다. 결국 아빠의 이야기를 듣던 준성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버리고 마는데, 준성이와 아빠 사이에 놓인 갈등의 벽은 깨질 수 있을 것인지 준성 부자는 서로 답답할 따름이다.

그래서 <영재발굴단> 제작진의 요청으로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육상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준성이를 응원하기 위해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준성이를 찾아왔다. 이봉주 선수는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렇게 성공한 케이스다. 준성이는 나보다 (육상을) 빨리 시작했지 않느냐”며 충분히 자신보다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준성이를 응원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김종서는 “누가 나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선뜻 손을 내밀어 준다는 건 굉장히 큰 의미인 것 같다, 준성이의 꿈을 구체화 시켜준 제작진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육상 영재 정준성 군의 사연과 함께, 268개의 얼굴을 가진 아이, 탈에 푹 빠진 권예일 군의 이야기가 함께 방송된다. 2일 수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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