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해야, 권력 농간에서 자유로워진다.

[시사매거진=강현섭 기자] 21세기 지금은 초 연결 시대다. 각종 SNS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뉴스와 스포츠 뿐 만 아니라 역사, 환경, 경제, 무역, 외교 등 각 분야가 연결되어 있다. 국가별로도 우리나라는 카톡, 일본은 라인, 중국은 위쳇, 미국은 행 아웃과, 독일은 텔레그램 등으로 각각 연결 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Facebook 이나 Twitter등 복수의 연결망으로 세계가 중첩 연결되어 있다.

이와 같은 시대에 살면서 연결을 거부하며 Off-line 상에서 홀로 살아가려는 시도가 있다면 구석기 시대로 돌아가 들판에서 사냥하며 직접 고기를 취득하려는 원시인과 같은 발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SNS로 인해 편리한 시대에 값싸게 정보를 취득하고 값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잇점도 있지만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인 각종 선거와 여론형성 과정에서 주권자의 선택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현대인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016년 영국의 EU탈퇴과정을 정밀 분석한 보고서에 의하면 투표당일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 조사에서 잔류 52%, 탈퇴가 48%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세계 증시도 안도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투표가 진행될수록 “잔류”에 대한 폐색이 짙어지며 최종집계는 잔류 48%, 탈퇴 52%의 역전 결과를 보였다.

선거결과를 두고 여러 가지의 분석과 논평들이 이어졌지만 그 중의 하나는 Facebook이 민의를 왜곡하는 광고를 통하여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Facebook상에 『터키의 EU가입에 대한 광고』가 실리고, 『터키의 신규가입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되어 “기존 EU 회입국에 경제적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영국 국민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그로인해 초 연결을 지향하는 인터넷 기업이 영국을 EU에서 단절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상당히 수긍이 가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도 김경수 지사가 킹크랩을 이용한 댓글조작 사건이 재판에 게류중이지만 킹크랩 조작활동은 촛불시위와 문재인 정권의 탄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상당수 국민사이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로인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과 지지 세력사이에 갈등이 조장되고 단절되는 아이러니가 형성되곤 한다.

SNS 활동은 선거법이 정한 규정된 선거판과 틀을 벗어나서 힘 있는 정당이나 단체에 의해 유권자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쉽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괴물이 될 수 있다.

초 연결 사회의 칼자루를 쥔 대형 인터넷기업들이 어떤 생각을 입장을 취하느냐? 와 여론형성의 각축전에서 얼마나 생각과 주관 없는 유권자들이 많은가? 에 따라 나의 투표권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되고 도둑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터키의 EU가입에 대한 Facebook의 설문조사(TED화면 캡쳐)

자기의 소중한 한 표를 갈취 당하지 않으려면 결국 투표권의 주인인 유권자가 초 연결 사회에서 SNS의 부당한 영향에서 해방되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진 시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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