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법성진이 독진으로 승격되어 독자행정권역이 된지 230년이 되는 해

[시사매거진/광주전남=노광배 기자] 법성진 독진 승격 2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법성문화진흥원(원장 성시환)에서 추진하고 있는 ‘법성포 역사.문화 탐방길 조성사업’은 지난 4월에 환경정비를 마치고 금년 내 길안내 표지판 등 제반 시설물이 단계별로 설치될 예정이라 한다.

(사진_법성문화진흥원 제공)

‘법성포 역사.문화 탐방길’은 조선시대 유적과 유물이 집중되어 있는 진내리 지역을 다섯 구간으로 나눠 조성된다.

제1구간인 ‘비각거리 구간’에는 보은의 두꺼비 전설이 있는 ‘충파(忠蚾)비’와 더불어 조선시대 진량면(현 법성면)을 관장하였던 고을 수령들의 선정비 등이 원래의 자리로 이설되어 조성된다.

제2구간인 ‘법성진 구간’은 조선시대 관아 지역으로 이곳에는 동헌 등 주요 관아와 객사 등을 둘러 볼 수 있는 길이다. 특히 이 길에는 송도 기생 황진이와 한 달 간 사랑으로 회자되었던 전라감사 소쇄양의 법성포 찬시 등이 전시된다.

제3구간인 ‘법성창 구간’에는 정유재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5박 6일 동안 머물렀던 하촌가와 법성포 조창 터,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 화친을 반대하고 낙향한 이 척 대감의 제월정(영호정), 그리고 법성포 3.1 독립운동 모의 처를 둘러볼 수 있는 구간이다.

제4구간은 좌우두 관광지 구간으로 객주비, 일옹대 전설 등이 소개되며, 법성포 해문(海門)을 바라보며 대통재 둘레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다.

마지막 제5구간은 전라도 여러 군현 백성들이 성을 쌓은 기록이 새겨진 성 돌이 남아 있는 ‘법성진성구간’으로 이 성을 둘러보고 숲쟁이로 내려와 출발 지점인 제1구간인 비각거리로 되돌아오는 원점 회귀 형 탐방 길로 조성된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이 탐방 길에 소개되는 내용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는 해설문집도 출간될 예정이다.

법성문화진흥원 김경수 사무국장은 “조선시대 법성진은 영광군에서 분리되어 106년 동안(1789년~1895년) 독자 행정 권역이었던 고을로 이 기간 동안 영광군수는 진량면(현 법성면)을 제외한 26개면 2도(島)를 관장하였다”며 “지금의 법성지역은 법성진 첨사가 독자적으로 관장해 올 해 2019년이 법성진이 독진으로 승격되어 독자행정권역이 된지 230년이 되는 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