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제작 EMK뮤지컬컴퍼니)에서 왕의 운명을 타고난 청년 ‘아더’ 역을 맡은 김준수. 그는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차곡차곡 입지를 넓히고 내공을 쌓아왔다.

이번 '엑스칼리버'를 통해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재입증했다.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김준수에게 '엑스칼리버'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창작 초연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야하기 때문. 하지만 개막 이후 보여준 김준수의 존재감은 ‘역시나’였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칼싸움을 즐겨했던 평범하지만 용감한 청년 아더부터 마법사 멀린을 만나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고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기까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굴곡 많은 아더의 서사를 완벽하게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것.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넘버 소화력과 미성이 돋보이는 가창력 또한 인상적이었다.

극 초반 순수한 청년미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변하지 않은 영원한 연대’,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외치는 ‘난 나의 것’,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아들며 1막을 장식하는 ‘기억해 이밤’, 운명을 순응하고 왕의 길을 걷기 전 부르는 넘버 ‘왕이 된다는 것’ 등 다양한 넘버를 김준수만의 음악 색깔로 재해석해 진정한 ‘샤아더’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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