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계 최고령 싱어송라이터 앨범, K-Jazz 새로운 역사의 시작

거장(巨匠)의 향기(香氣) 가득! 김도향 신작 앨범 ‘Inside’ 발매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저의 마지막 음악 여행 함께 가시죠” 가요계의 거장, 최고령 선배 가수 김도향이 오랜 세월 다듬어온 신작 앨범 ‘Inside’ 발매하며 음악여정에 함께 하자고 초대하고 있다.

국내 최고령 싱어송라이터이며 통기타 세대의 선두 주자, 퓨전 가요의 효시 그리고 광고 음악의 거장으로 기억되는 김도향(75세)씨가 그 만큼의 무게와 존재감으로 거장(巨匠)의 향기(香氣) 가득한 새 앨범 <Inside>다.

데뷔 50주년을 넘긴 노장 김도향의 새 음반에는 자신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히트곡이나 명곡으로 추앙받는 팝송 한 두 곡을 리메이크하여 양념처럼 끼어 넣고 있지 않다. 새로운 음반을 낼 때 혹여 팬들의 반응에 대한 실패의 두려움을 상쇄시키기 위한 안전장치를 수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 <Inside>에는 김도향 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11곡의 싱싱한 신곡으로만 채워져 있다. 가요계 역사상 최고령의 싱어송라이터 앨범으로 기록될 만한 <Inside>앨범은 존경받는 선배의 음악적 자존심이자 창작에 대한 신념.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그를 지켜준 팬들에 대한 성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Inside>앨범은 완성과 발표만으로도 후배들에게 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장(巨匠)의 향기(香氣) 가득! 김도향 신작 앨범 ‘Inside’ 발매 (사진제공_아이원이앤티)

<Inside>는 K-Jazz라는 새로운 장르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또 다른 얼굴

<Inside>앨범은 레이 찰스 등 흑인 음악에 심취했던 데뷔 시절의 김도향을 떠올리게 한다. 재즈를 기본으로 한국적 감성의 발라드는 물론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들이 각각의 곡들을 독립적으로 빛나게 하고 있다.

2~3년간의 곡 작업과 거듭된 수정과정에는 안동렬(피아니스트)과 하타슈지(기타리스트)라는 젊고 유능한 뮤지션들과의 교감의 흔적이 뚜렷하다. 자신의 뚜렷한 음악적 색채를 지키면서도 대중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영민한 배려가 후배 연주인들과의 교감과정을 통해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젊은 뮤지션들과의 음악적 교감은 1번 트랙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해 주고 곡 리스트 곳곳에는 예상을 깨는 위트마저 가득하다. 가장 기본적인 연주 구성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변화무쌍한 스타일로 각 곡들이 장식되어 있고 남용되지 않은 감성과 흥이 안배되어 있어서 완성도면에서 노장의 관록과 쌓여온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Inside>앨범은 ‘재즈’라는 장르에 한국어가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반주만 재즈가 아니라 노랫말 자체가 재즈에 녹아든 한국어로 채워져 있다. <Inside>앨범을 채우고 있는 각 노래의 가사들은 70대 노장의 내면에 자리 잡은 수많은 생각을 담은 곡들은 각각의 싱글이기도 하고 콘셉트 앨범처럼 하나로 묶여진 연작시와도 같다.

거장(巨匠)의 향기(香氣) 가득! 김도향 신작 앨범 ‘Inside’ 발매 (사진제공_아이원이앤티)

앨범 타이틀 곡 <쓸쓸해서 행복하다>를 비롯해서 <아내가 내껀가>, <흔한 일흔>, <나란 이 놈>에서 느껴지는 날 것의 감성은 김도향이 추구하는 K-Jazz 스타일의 세련미를 느낄 수 있고, <믿습니다>, <실버 카페>, <돈 좀 주라>, <바빠> 등의 노래는 즉흥성과 묵직한 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김도향은 앨범 <Inside>를 발표하기에 앞서 가수로서의 마지막 여정이자, 새로운 시작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cpbc평화방송 ‘김도향의 명동연가’ DJ로 3년여 동안 충실한 애청자들과 함께 음악에 바다에 빠져 있던 그로서는 50여 년의 항해 끝에 마침내 신대륙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갖는다고 밝혔다.

김도향, 그가 살아 온 가수, 음악인, 음악감독, 제작자로서의 50여 년은 한국 가요계, 광고계, 뮤지컬 및 영화음악계에서 항상 전인미답의 성과를 남긴 산 역사에 다름 아니다.

이제 그의 ‘혼과 얼’이 담긴 신작 앨범 <Inside>도 같은 운명을 갖고 세상에 나오게 됐다. K-Jazz라는 새로운 스타일! 아무도 가지 못한 길로 들어선 김도향! 노장(老將)이 아니라 거장(巨匠)으로 인정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거장(巨匠)의 향기(香氣) 가득! 김도향 신작 앨범 ‘Inside’ 발매 (사진제공_아이원이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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