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우리 세대는 “인생을 즐겨라”에서 “부자 되세요”로 사회의 트렌드가 바뀌던 세기말과, 성공한 사람도 실패하며 평범한 사람은 극단으로 몰린 IMF를 극복한 후 또다시 ‘대왕카스테라’에 된서리를 맞아 지상에서 반지하로 끌려 내려간 기억이 있다. 수십 억 원을 단번에 쥐어도 급작스럽게 우량주가 바닥을 치는 주식 시장에서 환희로 웃고 절망에 수차례 자살도 시도한 30년, ‘천기노인’은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다. 소수정예 인원을 위해 주간 증권가소식을 올리고 포지션트레이닝을 하면서, 주식의 그래프에 끌려 다니지 말고 세상의 물정과 변화를 관찰하며 장외의 움직임을 먼저 읽을 것을 강조하는 ㈜천기주주클럽의 ‘천기노인’ 이준원 대표를 만나보았다.

㈜천기주주클럽의 ‘천기노인’ 이준원 대표

치고 빠지기보다 건실한 평생의 벌이로, 종목을 알고 세상을 공부하는 것이 바로 주식
1992년 증권회사에 입사하며 주식을 업으로 삼은 리딩업체 ㈜천기주주클럽 ‘천기노인’ 이준원 대표, 그는 큰 성공을 거둔 뒤 IMF의 후폭풍으로 전 재산을 잃고 일본으로 떠나는 시련을 겪었지만 숱한 노력 끝에 다시 주식으로 일어섰다. CK투자그룹, 천기투자연구소를 통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알짜 정보제공 및, 투자자의 수준과 지식에 맞는 정보를 실력자들과 공유해 회원들을 성장시키는 이 대표는 일부 대형 사이트처럼 유명인을 기용한 광고나 언론 소개보다 매주 일요일밤 8시 아프리카TV 공개방송과 천기노인 그의 블로그에 증시일정을 올려 한주에 어떤 종목을 공략하면 되는지 알려주며 타임라인으로 믿음을 적립해 왔다. 

1997년 IMF 당시 아주 큰 실패로 쓰라린 고통을 체험한 그는 두 번 다시 그 참담한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낮에는 주식, 공부 밤에는 유명 입시학원 수학강사로 재기의 종자돈을 만들면서 수학공식처럼 수 십 년간 급등주의 탄생 소멸구간을 수학공식화 한 급등주17비칙이란 기법을 만들어 유튜브 천기노인 이라는 채널을 개설해 투자가에게 원금복구노하우인 급등주 17비칙 공식을 전파하며 나눔의 정신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천기노인’을 찾는 연령대가 50-70대로, 주식을 평생의 업으로 삼으려면 평생 공부해야 하며 주식전문가들이 과거 신문을 손에 놓지 않았듯 이제는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주요 뉴스들을 항상 접속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즉 우리가 좋은 대학을 가려고 또는 좋은 직장을 구하려고 16년 정도 공부를 하였듯이 우리의 인생을 좌우할 주식투자에는 공부를 너무나도 하지 않고 접근한다는 것에 개탄을 하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재테크를 위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주식투자의 정석, 재테크 과목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음악, 운동, 낭만, 술과 인생을 즐기는 현대의 강태공들, ‘급등주 17비칙’으로 머리 맞대다
한국의 투자상황은 투자자 입장에서 일종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그래서 이 대표는 투자자를 ‘강태공’에 빗댄다. 이들은 실력이 늘어 자문사를 병행하면서도 결국은 모니터 앞에서 세월을 보내야 한다. 이 대표는 환상에 눈이 멀어 ‘버티자, 가즈아’를 반복해 외치는 것보다는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 스터디를 하거나 술 한 잔에 담소를 나누고, 색소폰과 일렉기타, 드럼 그리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동호회를 내년 초 만들 것이라고 한다.

은퇴자들이 인생의 황혼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단타로 매매하는 것이 안타까운 이 대표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상승을 탄 뒤, 남는 시간에 인생을 즐기자는 주의다. 그래서 제자들과 종종 색소폰 한 대를 메고 낭만여행을 나서며,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개념으로 훌쩍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도 한다.

이 대표는 매일 노트북을 열어 주식을 하면서, 쏠쏠히 모인 돈으로 맛집을 다니며 취미와 인생을 즐긴다면 돈의 순환이 아름답지 않겠느냐며,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동남아 3국을 여행하면서 5천만 원을 2억으로 만드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또한 회원 수를 늘리기보다는 각 회원들의 수익추이가 어떠한지를 관리하고 집중한다. 이 대표는 포지션트레이딩, 인베스트먼트/데이트레이딩 등 각 종목을 왜, 언제 사야 하는지, 정치경제상황으로 인한 변수는 어떻게 감안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제자들에게는 복잡한 매매보다 등락 차트에서 장을 보고 전일대비 상승률과 상승장, 그래프의 지지/저항을 관찰하게 한다.

장외는 악마의 유혹인 동시에 신과의 악수, 천기노인이 알려주는 장외매매기법 저서 출간
‘급등주 17비칙’은 조만간 ‘신의기법, 악마의 유혹 장외정리매매(가제)’를 주제로 한 저서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주력은 주제가 있는 ‘스토리트레이딩’이다. 강의료 위주로 영업하는 유사자문업체와 달리 이 대표는 현실적으로 주식에 접근한다. 그는 소액주주 대표와 상장폐지 소송, 횡령배임 소송위임 경험이 많아, 상장폐지관련 분야를 공부하면서 폐지를 계기로 정지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생환하는 기업도 있으며 정리매매기간은 기업의 끝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질심사로 거래가 정지될 때, 재무제표 분석 후 주주운동이나 경영회생의지가 강할 때는 정지되어도 장외로 매수하는 규정이 있기에, 이 대표는 약 8년 전 쯤 벼룩경매와 비슷한 구조의 장외거래 시스템을 고안해 거래를 이뤄냈다고 한다.

만약, 투자를 원하는 사람이 횡령배임사유를 공지해 피해를 줄이는 선진국과 달리, 상장폐지 사유조차 공지하지 않는 한국 주식시장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도라면 아직은 주식투자를 할 단계가 안 된다고 한다. 또한 곧 금융선진화가 되면 자본시장법 완화로 독립투자자문의 진입허들이 낮아지며, 그만큼 금융교육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전문투자자 대신 유사투자자문과 사슬부띠끄가 금감원의 사각지대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 대표는 10달 전 유튜브에 <주간증시일정방송>을 공개하여 구독자 1천 200여 명을 확보했다.

과거 절박한 상황에서 배운 지식들을 아낌없이 전달하는 이 대표는 장외주식시장과 상장폐지규정이 바뀐 지금, 기회가 되는 대로 청년들에게 종자돈을 만들고 주식에 입문하는 방법을 무료로 강의하겠다고 덧붙이며 대학생 동아리, 문화센터 등에서 ‘행복한 재테크’를 위한 재능기부에 충실하여 시장을 보는 정확한 눈을 길러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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