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미키학원고등학교 한국캠퍼스 최근택 교장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꿈과 도전은 젊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해마다 수많은 한국의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꿈을 위해 학업과 취업의 세계로 뛰어든다. 하지만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과 취업환경은 미래를 향한 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특히, 정규교육에서 벗어나 학교 밖에서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벽은 더욱 높게만 느껴진다. 학력이라는 틀에 갇혀 극히 제한적인 선택지만을 강요받던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최근 희소식이 들려왔다. 검정고시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일본 약대·수의대 준비, 보다 수월한 일본 유학의 길잡이를 자처한 ‘나미키학원고등학교 한국캠퍼스’가 개교한 것이다.
 

나미키학원고등학교 한국캠퍼스 최근택 교장(좌), 나미키학원고등학교의 타카하시 타츠오 교장(우)

나미키학원고등학교 한국캠퍼스 협약식 체결, 교육계 이목 집중돼
지난 6월 21일, 카케학원 직영 ‘나미키학원고등학교 한국캠퍼스’가 공식적인 출범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나미키학원고등학교의 타카하시 타츠오 교장과 한국캠퍼스 최근택 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협약식에서는 일본 본교와 한국캠퍼스 간의 업무위탁계약과 세부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향후 전국 각지에 개설될 학습센터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 한국캠퍼스의 정식 출범 이후 곳곳에 개설될 여러 개의 학습센터에서 일본 본교와 동일한 내용의 통신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며, 서울의 경우 세한아카데미가 주 학습센터로 내정됐다. 이번 협약식에 대해 일본 나미키학원고등학교의 타카하시 타츠오 교장은 “오랜 시간 논의해왔던 부분이 이제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학생들 교육에 있어서도 앞으로 여러 가지 사항을 세심하게 신경써갈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 시간 카케학원 한국지국의 지국장을 역임해 온 한국캠퍼스 최근택 교장은 “카케학원과 저희가 교류한 지 벌써 8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처음엔 약대로 시작했고, 이제는 고등학교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없던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이기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저희 시스템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이 필요하며, 저희들 또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그간 진행해 온 약대·수의대 진학 프로그램 덕에 한국에서의 ‘카케학원’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저희는 그 좋은 이미지가 더 힘을 얻을 수 있게끔 이번 프로젝트가 많은 한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교육기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졸업 후 일본 108개 대학에 100% 진학 가능"
앞서 2018년 9월에 이미 천안 오성고등학교와 MOU을 체결, 학생 체험학습교류 및 교사 수업교류, 천안오성고 학생들의 카케학원 소속 일본 대학 유학 시 학비감면 혜택 등을 협약하며 한국에서의 첫 활동을 내딛은 바 있는 나미키학원고등학교의 한국캠퍼스 정식 개교는 우리나라 교육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일으키리라 전망된다. 이번 개교를 통해 한국 학생들은 국내에 소재한 학습센터에서도 카케학원 그룹이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수준 높은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일본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취득, 일본 대학 진학에서의 혜택과 국제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의 폭도 크게 넓힐 수 있다.

이에 대해 최근택 교장은 “나미키학원고등학교를 통해 제공될 카케학원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조기부터 일본 유학 의식을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뿐 아니라, 고도의 일본어 능력을 쉽게 익힐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연 2회 단기 유학(스쿨링)으로 일본 문화와 매너를 체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를 보는 시각과 유학 의식을 높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나미키학원고등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은 대학 진학을 위한 기초학력 지도, 일본 유학을 위한 일본어 지도, 일본 고등학교 졸업자격 취득을 위한 글로벌 코스 교육 등 크게 3가지를 병행하며 진행된다. 교육 코스는 영어, 수학, 일본어 등의 필수과목과 일본어문법, 미적분, 물리, 화학, 생물 등의 심화선택과목으로 분류되며, 숙식을 제공받는 연 2회, 각 1주일간의 일본 본교 유학을 통해 일본 현지 교육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택 교장은 “3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자격을 취득한 학생은 카케학원 그룹에 소속된 오카야마이과대학, 쿠라시키예술과학대학, 치바과학대학 등의 5개 대학과 히로시마애니멀케어전문학교, 오카야마이과대학전문학교, 타마노종합의료전문학교 등 7개 전문대학, 105개에 달하는 협력대학 등으로 100% 진학이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더 높은 수준의 진학과 취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약대·수의대 진학의 새로운 길, 한국 학생 지원에 최선 다할 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입시에만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지난 수년 간 그 한계와 모순을 지적받아왔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실업자로 전락한 학생 수가 43만 명을 넘는다는 통계가 발표됐으며, 한국의 청년 고용률이 OECD 가입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35개국 중 30위)인 42.1%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취업을 권장하는 정부의 정책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대다수의 학생들 특히, 저마다의 사정에 의해 고등학교 졸업을 포기한 학생들에게 해외 유학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나미키학원고등학교 한국캠퍼스의 개교는 그러한 학생들에게 한때 포기했었던 꿈, 또는 지금껏 생각치 못했던 꿈을 다시금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약사와 수의사의 꿈을 가진 한국 학생들이 일본 유학에서 가장 많이 입학하는 학교인 치바과학대학 약학과와 오카야마이과대학 수의학과가 모두 카케학원 산하이거나 관련 있는 학교이며, 나미키학원고등학교 졸업을 통해 이들 대학으로의 진학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은 약사, 수의사로서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이에 대해 최 교장은 “일본 나미키학원고등학교는 카케학원 그룹의 모태가 된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사학으로, ‘학생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라는 교육이념에 따른 선진 교육을 지향해왔습니다”라며, “이번 한국캠퍼스 개교는 바로 이러한 교육이념을 국제사회에 전파하고 실현해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며, 한국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는 10월부터 첫 입학생을 모집할 계획 중인 나미키학원고등학교 한국캠퍼스가 펼쳐나갈 앞으로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 교육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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