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스페인 체임버 앙상블 ‘콘체르토말라가’ with 임희영, 서우형 (7/12)

첼리스트 임희영 (사진제공=(c)박지노, 제이케이앤컴퍼니)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 우리는 그를 일컬어 '탱고의 황제'라 부른다. 그는 탱고의 전설로서 그가 작곡한 3천여 탱고 음악은 라틴아메리카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나던 1992년 크로노스 4중주단이 발표한 <다섯 개의 탱고 센세이션>은 결국 그의 유작이 되어 이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중 피아졸라의 대표적인 곡 <그랑탱고 Le Grand Tango>는 그가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한 대곡으로, 원곡은 첼로 소나타 형식이지만 곡의 내용적 깊이와 스케일은 거의 첼로 협주곡에 가깝다. 곡이 가지고 있는 거친 파괴력과 침잠하는 서정성으로 인해 첼로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비올라, 바순 등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되어 많은 연주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다.

콘체르토말라가 (사진제공=제이케이앤컴퍼니)

오는 12일(금)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페니쉬 정통 체임버 오케스트라 ‘콘체르토말라가’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서는 첼리스트 임희영과 서우형이 협연. 그중 임희영은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 <그랑 탱고 Le Grand Tango>를 ‘콘체르토말라가’와 함께 연주한다. 

‘그랑 탱고’는 아르헨티나 손풍금인 반도네온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우수에 젖은 멜로디와 첼로의 깊은 울림 그리고 강렬한 악센트가 리드믹 하게 펼쳐지는 피아졸라 음악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사진제공=제이케이앤컴퍼니)

파리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한 피아졸라는 그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감수성과 예술성을 통해 이민자들의 애환을 담은 탱고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았다.

피아졸라는 자신의 탱고 음악을 '춤을 위한 현란한 스텝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귀를 위한 것'이라 정의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탱고 스타일을 ‘누에보 탱고(Nuevo Tango)’라 명명했다. 그리고 기존의 탱고와는 다른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열었다.

12일에 펼치는 콘체르토말라가의 앙상블 그리고 임희영의 첼리즘, 그들이 들려주는 <그랑 탱고>가 어떻게 들릴지 또한 어떤 감동을 안겨줄지 그 무대가 궁금한 가운데, 임희영은 차이콥스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안단테 칸타빌레 D장조> 그리고 첼리스트 서우형과 함께 비발디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현악과 바소 콘티누오 g단조>를 들려준다.

첼리스트 서우형 (사진제공=제이케이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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