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순찰 2팀장 김문석(범죄심리사)

(시사매거진255호=김문석 칼럼니스트) 해마다 거론되는 문제 중 하나인 교통사망사고로 인해 우리의 가족과 이웃이 불행해 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도인 2017년 4,185명에 비해 9.7% 감소한 3,781명이라고 한다. 교통사망사고 상태별로는 보행 중일 때가 39.3%(1,4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 35.5%(1,341명), 이륜차 승차 중 19.5%(739명), 자전거 승차 중 5.5%(207명)순으로,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비중은 OECD 국가 평균(19.7%, 2016)과 비교하여 2배 수준이다.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운전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이 문제인 것일까, 아니면 목숨보다 중요한 일이 따로 있는 것일까. 사실 일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보면 핸들을 잡는 순간, 무언가에 쫒기는 듯이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듯 달린다. 비좁은 공간을 오가며 ‘나만 편하면 됐지’ 하는 이기주의적 생각으로 순간순간 아찔하고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편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행자 또한 주위를 살피지 않고, 신호를 무시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내딛은 한걸음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가 안전불감증은 이미 너무 만연해있다.

교통사고는 개인의 불행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의 불행으로까지 이어지는 슬픈 일이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의 작은 관심과 주의만으로도 사고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한 순간의 부주의나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운전과 보행에 기본인 안전띠 착용이나 횡단보도 앞 서행, 무단횡단의 지양 등 사소한 것부터 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주의하고 실천만 한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불행한 일은 사라지고, 가족의 행복 또한 평온이 유지될 것이다.

한 순간의 잘못된 습관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고, 남겨진 가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고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라며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해 여러분들의 안전운전을 당부한다.

올해에는 부디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불행한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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