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푸르름이 좋고 사람들이 좋고 거창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좋습니다”

(시사매거진 255호=정용일 기자) 전국의 수많은 지방도시들 중 지역경제가 정체되지 않고 발전을 이루고 있는 도시들을 들여다보면 지역발전의 그 원동력은 바로 지자체와 지역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단합, 결집력 및 지역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다. 지자체의 입장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있고, 지역민들과 지역 상공인들, 기업인들 역시 그들의 위치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으며, 지자체와 지역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특히나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향토기업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보다 밝은 도시발전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좋은 주거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에 내가 입주민으로서 불편하지 않을 시설과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진산 대표의 확고한 생각에 따라 현재 GnG건설은 나리안길 아파트 뒤편에 다양한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상가를 준비 중에 있다. 사진은 복합문화스포츠센터 조감도.

경남 거창군에 소재한 GnG건설은 거창의 향토기업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걸으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건설경기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진 요즘 같은 상황에서도 작은 지방도시에서 아파트의 높은 퀄리티와 높은 가성비로 200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 완판이라는 저력을 보이며 지역에서 착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진산 대표는 그 비결에 대해 “도전이란 측면으로 다가갔습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아파트에 대한 홍보부터 신경을 쓰며 고객들에게 모델하우스를 보여주며 분양하는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홍보비까지 아파트 시설에 투자함으로서 입소문분양을 선택했습니다. 어찌 보면 모험일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홍보를 하며 분양을 하는 것보단 더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한 브랜드가치를 확보할 수가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분양 초기에는 지역에 알려지는 속도가 매우 더뎠지만 차츰 입소문으로 인해 탄력을 받으며, 어느 시점부터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그는 말한다. 

거창에 없던 서비스를 시도 강한 반대를 이긴 더 강한 신념
요즘 매스컴을 통해 아파트 분양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만큼 건설사에서 아파트 분양에 따른 허용치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고 국민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좋은 아파트를 낮은 분양가에 거창군민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지역 주거문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싶었다는 게 이진산 대표의 설명이다. 
그런 이 대표가 다시 한 번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현재 분양 및 입주까지 마무리된 아파트(나리안길) 뒤편에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상가건물은 1층엔 마사지샵과 2,3층엔 250평 규모의 최신식 목욕탕이 들어설 예정이며, 4층에는 헬스장 및 5층은 필라테스룸과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서고 6층엔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가 안에 들어설 헬스장 및 필라테스의 경우 이 대표가 직접 서울 강남지역의 유명 헬스트레이너 및 필라테스 강사들을 만나 영입을 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이번에 공사가 시작 될 상가건물은 거창군의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상당한 건축비용이 투자된다. 일각에선 이번 투자에 대해 공사비용 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초기에는 주변에서 반대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심지어 회사 내부에서도 너무 공격적이지 않느냐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주거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에 내가 입주민으로서 불편하지 않을 시설과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었고 일단 그러한 생각과 판단에 대한 확신이 서면 망설이지 말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나중에 수익률 저하로 인해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유인 즉 시간이 지날수록 나리안아파트의 입주민으로서, 거창군민으로서 보다 좋은 주거환경에서 사람들이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며, 지역의 향토기업으로써 그래도 좋은 일 하나 했다는 자부심 하나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완공되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찾고 시설들을 이용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고 말하며 웃음 짓는 이 대표.
뿐만 아니라 현재 지난 아파트 나리안길의 완판에 따른 강한 자신감과 확신으로 내년에 50여 가구 규모의 프리미엄급 아파트인 나리안길 107동 아파트단지를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며, 거창군에 전원주택 및 주택단지 조성과 더불어 거창에 제대로 된 비즈니스호텔을 한 번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항상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는 저희회사 모토처럼 일단 거창군민으로서 거창에 없던 서비스를 시도해보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아직까진 작은 회사지만 다양한 사업에 대한 유쾌한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고 말했다.

GnG건설 이진산 대표

미니인터뷰|GnG건설-이진산 대표
이진산 대표께서 거창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거창이란 곳이 무엇이 그렇게 좋은가요

일단 제가 나고 자란 동네라는 것이 제일 큰 이유일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다른 군에서 나고 자라신 분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시겠지만 고향이란 건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부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좋아서 좋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기도 좋고 거창을 둘러싸고 있는 드높은 산들도 좋고 그런 수많은 산들로 인한 거창의 푸르름이 좋고 거창군민들도 좋고 그냥 거창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 편안하고 좋다고 말하는 게 맞는 표현 같습니다. 고향 거창을 위해 무언가를 이렇게 끊임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사매거진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시사매거진 자체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 방대한 범위를 다루고 있습니다. 구독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 책을 보는 독자분들 전국 어디에서든 나리안길 이라는 브랜드가 보인다면 편안한마음으로 구경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런저런 도전을 해보고 있지만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습니다. 오셔서 내가 살 곳에 이런 게 있었으면... 이라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해당 지자체, 거창군민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이제야 거창군에서 조금씩 인정을 받고 있지만 저희회사가 차후 거창에서 나고 자란 기업으로서 전국으로 이름을 떨치고 싶습니다. 아직은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지역 분들의 따듯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또한 요즘 노령화문제가 심각해지고 청년들은 도심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거창군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거창군과 지역기업들이 협업하여 우리 거창의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그런 지역구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은 저도 잘 모르겠으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분명 해결책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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