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정기공연 광주‧전남 상생 프로젝트 비제, 오페라 <카르멘> 공연 성료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제4회 정기공연 비제, 오페라 <카르멘>이 6월 28(금)~29(토)일 양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회 공연 전석매진(유료객석점유율 99%·관람객 3,428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진_광주문화예술회관)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광주시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갑균)은 “제4회 정기공연 비제, 오페라 <카르멘>이 6월 28(금)~29(토)일 양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회 공연 전석매진(유료객석점유율 99%·관람객 3,428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광주‧전남 상생 프로젝트이자 광주문화예술회관과 순천문화예술회관이 공동제작 작품으로, 국내 최정상 크리에이티브팀과 세계 최정상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총 180분간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잊을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가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다!
오페라 전편을 압도하는 주옥같은 아리아와 함께 빛난 비제의 걸작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과 함께 세계의 3대 오페라에 속하는 <카르멘>은 프랑스 작곡가 조르쥬 비제(1838~1875)의 걸작이다. <카르멘>은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9세기 스페인 집시여인의 사랑을 그리는 전 4막의 오페라이다. 열정과 관능이 혼재하는 작품으로, 1875년 초연 당시부터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 <카르멘>은 200년이 넘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오며 한국인이 가장 보고 싶은 오페라 1위로 손꼽힌 그랜드 오페라이다. 

전주곡부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지방의 찬란한 태양과 강렬한 색채감을 느끼게 하며, 쿠바의 민속음악을 토대로 한 카르멘의 ‘하바네라’, 스페인 민속 춤곡을 사용한 ‘세기디야’, 바리톤 주인공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 테너 주인공 호세의 ‘꽃노래’ 등 익숙한 선율의 탁월한 아리아들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제4회 정기공연 비제, 오페라 <카르멘>이 6월 28(금)~29(토)일 양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회 공연 전석매진(유료객석점유율 99%·관람객 3,428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진_광주문화예술회관)

<카르멘>은 태양의 도시 스페인 세비에서 펼쳐진다. 스페인 특유의 정열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질투와 애증 같은 인간의 원초적 내면 심리를 국내외 오페라 스타들이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다. 자유로운 영혼 집시여인 ‘카르멘’, 절제와 욕망의 기로에 선 ‘돈 호세’, 열정의 화신 ‘에스카미요’, 그리고 순진한 시골처녀 ‘미카엘라’의 서로 다른 사랑이 얽히고설키며 더욱 긴장감 넘치게 진행된다. 

네 남녀의 복잡하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는 프랑스, 스페인, 쿠바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정열적인 음악으로 펼쳐지는데, 화려한 색채감의 오케스트라의 이국적인 선율 또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사랑하는 자들의 희망과 상실, 욕망과 희생을 동시에 보여주며 모순적인 감정의 변화를 풀어내는 네 남녀의 사랑과 갈등 속에서 탄생하는 강렬한 러브 스토리 속 오페라의 향연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세계 오페라 무대의 스타와 주역급 명품 조역들이 선사하는 최고의 기량, 명품 하모니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들이 그리는 총 천연색 카르멘은 공연계의 화두였다. 카르멘 역의 오페라 디바 일리나 페트로바와 동양의 보석 무츠미 타니구치와 더불어 세계 최정상의 드라마틱 바리톤 고성현,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테너 한윤석, 윤병길, 소프라노 김선희, 최정원이 호흡을 맡았다. 또한 화려한 주역 캐스팅뿐 아니라 조역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배역도 놓치지 않은 최고의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모았을 뿐 아니라 이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와 드라마틱한 하모니는 관객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규모의 군중장면과 함께 웅장한 합창을 선보인 이번 공연에서는 순천시립합창단과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전남대학학교 합창단이 함께하였으며 연주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맡았다. 특히 이원국 발레단과 순천시립극단이 함께해 배우들의 움직임(안무)를 강화하여 그랜드 오페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오페라 거장 정갑균의 정교한 연출과 마에스트라 여자경의 탁월한 음악적 해석으로 완성된 풍부한 색채감의 <카르멘>

이번 <카르멘> 공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오페라 거장 정갑균(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돋보이는 연출은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지휘봉을 잡아 탁월한 음악적 해석으로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완성시키며 관객들에게 완전한 자유와 운명적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충족시켰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의상과 무대, 장치는 관객의 몰입감을 고조시키며 미학적 전율을 선사했다. 

태양의 오페라 <카르멘> 
빛의 도시 광주에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다!

첫날 공연장을 찾은 김영임(59, 교사)씨는 “고성현님의 출연 소식에 학생들을 데리고 왔습니다”며 “이렇게 시립예술단을 통하면 저렴한 가격으로도 수준 높은 클래식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어 행복할 따름입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송태준(32, 회사원)씨는 “두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를, 황홀한 무대였습니다.”며 “주말에 이렇게 가족과 함께 <카르멘>처럼 세계적인 오페라를 볼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고 전했다.

또한 공연을 본 후 평가할 수 있는 네이버 공연 관람평 게시판에는 “무대구성과 배우 분들의 연기가 매우 좋았고, 생각보다 스케일이 커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아이디 high***).”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아이디 jsar****).”등의 리뷰가 게시되는 등 호평과 함께 공연 만족도 평가 평균 10점 만점 중 9.4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갑균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단 하나의 공연이 관객의 한순간, 하루, 더 나아가 인생도 바꿀 수 있다고 무대를 올립니다”며 “가장 완성도 높은 <카르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무대를 향한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도전은 계속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립오페라단은 광주‧전남 상생 프로젝트이자 광주문화예술회관과 순천문화예술회관이 공동제작 비제, 오페라 <카르멘>을  올해 11월 순천문화예술회관에 올릴 예정에 있으며, 이를 통해 광주, 전남의 활발한 문화교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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