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지성 기자]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성혼회원 3만 9천여 명 중 최근 2년 사이(2017년 6월~2019년 5월) 혼인한 초혼 부부 2,912명(1456쌍)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19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성혼 남성 표준모델은 ▲36.3세 ▲연소득 5000만~6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75.5cm ▲일반 사무직 종사자며, 여성 표준모델은 ▲33.3세 ▲연소득 3000만~4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63.2cm ▲일반 사무직 종사자인 것으로 정립됐다.

사진_듀오 성혼회원 표준모델

초혼 연령, 2006년 대비 남녀 모두 약 3세 증가… ‘여성 연상’ 부부 4.3% 기록

듀오 성혼회원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3세, 여성 33.3세이다. 13년 전(2006년 남 33.4세, 여 30.3세)과 비교하면 남성은 2.9세, 여성은 3세 오른 수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나이(남 33.2세, 여 30.4세)보다는 남녀 각각 3.1세, 2.9세씩 많았다.

남성의 초혼 연령 분포를 2006년과 비교한 결과, 33세 이하 혼인이 크게 줄고 34세 이상 혼인이 급증했다. 초혼 여성은 13년 전보다 30세 이하 결혼이 급감하고, 31세 이상 혼인이 늘었다.

사진_초혼 연령 분포(2006년, 2019년 비교)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세이다.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8.3%로 대다수였고, 특히 ‘남성이 3살 연상’인 커플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동갑 부부는 7.3%로 나타났다.

여성 연상 부부는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해 4.3%를 기록했다.
 

연소득 男 6,000만 원, 女 4,000만 원… 부부 10쌍 중 1쌍 ‘아내’ 소득 더 높아

초혼 남성의 중위소득은 6천만 원, 여성은 4천만 원이다. 소득구간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은 ‘5000만~6000만 원 사이’(20.7%), 여성은 ‘3000만~4000만 원 사이’(33.9%)의 연봉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남녀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각각 100억 원, 15억 원으로 조사됐다.

남편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전체의 85%, 아내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12%였다. 아내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13년 전(4.8%) 대비 7.2%p 증가해, 부부 10쌍 중 1쌍은 ‘아내 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 부부 학력, 10명 중 7명은 ‘4년제 대졸’

초혼 부부의 절반 이상은 ‘4년제 대학 졸업자’(남 67.4%, 여 65.3%)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 22.8%(남 23.9%, 여 21.7%), ‘전문대 졸업’ 9%(남 6.7%, 여 11.4%), ‘고등학교 졸업’ 1.8%(남 2%, 여 1.5%) 순으로 집계됐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부부의 57.2%가 동일한 학력 수준의 배우자와 결혼했다. 이 중,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남편 학력이 더 높은 부부’는 23.8%, ‘아내 학력이 더 높은 부부’는 19%였다.
 

듀오 부부 직업 1위 ‘일반 사무직’… 2위는? 男 ‘공무원ž공사’, 女 ‘교사’

결혼정보업체 듀오 성혼회원의 직종으로는 ‘일반 사무직’(남 33.2%, 여 24.4%)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13%), ‘의사·약사’(11.4%), ‘사업가·자영업자’(7.8%), ‘일반연구원’(5.2%) 순을 보였다. 여성은 일반 사무직 다음으로 ‘교사’(11.7%), ‘공무원·공사’(9.3%), ‘강사·기타교사’(9.1%), ‘간호사·의료사’(6.9%)가 잇따랐다.

배우자 직업 결합을 분석해 보면, 전문직 의사 및 약사끼리의 동질혼 현상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었다. ‘의사·약사’인 남성(166명)의 경우 아내의 직업은 ‘의사·약사’(24.1%, 40명)가 주를 이뤘다. ‘의사·약사’인 여성(96명) 또한 41.6%(40명)가 동일 직종 남성과 결혼했다.
 

갈수록 길어지는 교제 기간… 듀오에서 만나도 평균 11.8개월 후 결혼

듀오의 성혼회원들이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평균 11.8개월이 소요됐다. 교제기간은 2006년 집계한 결과(8.9개월)보다 2.9개월 가량 늘어났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커플은 연애 없이 빠르게 결혼한다’는 편견과 달리, 회원의 대다수(83.2%)가 7개월 이상의 연애 기간을 거쳤다. 1년이 넘게 교제한 부부도 36.2%에 달했다. 최장 4년 3개월 동안 교제하고 웨딩마치를 올린 커플도 있다.
 

거주지, 종교, 신장

성혼 회원 10명 중 9명(94.5%)은 동일 지역에 거주하는 이성과 혼인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 간의 결혼’이 전체의 60.2%를 차지하며 압도적이었다. ‘타 지역 거주자’와 결혼한 경우는 5.5%에 그쳐, 남녀 간 물리적 거리 및 접근성이 성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부부의 종교를 살펴보면, ‘무교인 간의 결혼’이 50.7%로 가장 많았고, ‘종교인과 무교인 간의 결혼(35.2%)’이 그 뒤를 이었다. 성혼 회원 10명 중 7명은 무교였으나(68.3%), 종교가 있는 경우에는 ‘기독교’(14.3%), ‘천주교’(11%), ‘불교’(6.3%)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신장은 남성 175.5cm, 여성 163.2cm로, 부부의 평균 키 차이는 약 12.3cm였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