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이 라오스 도착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어제 이만수 감독님께서 라오스에 도착하셨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감독님은 라오스 최초의 야구장 건설 상황 점검, 라오스 남녀 야구단 훈련 점검 등을 하실 예정입니다.

어제 공항에서는 라오스 여자 야구선수들이 준비한 써프라이즈 행사가 있었는데요.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공항 환대에 감독님은 헐크 특유의 해맑은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이셨다는 후문입니다.

공항에서 이만수 감독을 위한 써프라이즈 행사를 준비한 라오스 여자 야구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느 이만수 감독(사진_헐크파운데이션)

현재 라오스에서 야구를 보급하는 일에 힘쓰는 한국인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만수 감독님이 이끄는 라오스 야구단 지도자들은 아닌데요.

'응? 이만수 감독이 아니고 또 야구 보급하는 한국인이 있어?'

네. 그렇습니다. 또 있습니다.

바로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파견 된 총 9명의 한국인인데요. 이들은 5명(라오스 국립대학), 4명(비엔티안 고교)로 나뉘어 야구를 지도합니다.

라오스 국립대학은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 출신의 장시형 전 선수가 지도자로 있습니다. 그리고 비엔티안 고교에는 전 라오스 여자 야구단 박종철 감독이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종철 감독같은 경우는 코이카의 재파견을 받았는데요. 라오스 여자 야구단 감독을 거쳐 지금은 비엔티안 고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두 학교 모두 선수라기보다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신문물로 여기는 학생들이라는 표현이 더 맞습니다.

요즘 잡초가 무성한 운동장에서 펑고 훈련을 하는 모습은 마치 5년 전 이만수 감독님이 라오스 아이들에게 야구를 지도하던 그 모습과 똑같습니다.

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세계적인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단지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라오스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협동심과 희생정신을 배워 장차 라오스를 이끌 리더로 성실히 자리매김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이겠죠.

앞으로도 많은 한국인들이 라오스 야구 보급에 동참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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