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선생의 얼이 깃든 사의재에서 강진야생수제차의 전통을 잇다 -

(사진_강진군)

[시사매거진/광주전남=공성남 기자] 강진차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제12회 강진 야생수제차 품평대회가 지난 21일부터 이틀에 걸쳐 사의재 저잣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야생수제차 품평대회는 처음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이 깃든 사의재에서 개최되어 강진차의 전통을 계승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지난 21일부터 출품된 51점에 대한 선별 분류작업을 거친 제품을 대상으로 22일 품평대회가 진행됐다. 품평대회에 앞서 강진차를 빛내준 모든 차인들과 다산선생, 초의선생, 혜장선사, 이한영 선생을 위한 헌다례 행사가 진행되었다. 

기념식에는 이건섭 부군수, 도․군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차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5시 청조루 뒤편 메인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이건섭 부군수는“강진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강진다인연합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강진의 전통차가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어 감사드리며, 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51점이 출품된 대회 심사는 한국차문화학회장 박희준 심사위원장과 추민아 남부대학교 교수, 유동훈 목포대학교 국제차문화․산업연구소 연구원, 김종덕 목포대학교 차문화과학과 외래교수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심사는 21일 1차 예비심사와 22일 2차 본심사로 두차례로 나눠 외형, 색상, 향, 맛, 우린잎의 상태를 점수화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300만원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에는 녹차를 출품한 군동면 시목길 조현숙씨가 차지했다.

100만원 상금이 전달되는 최우수상은 강진읍 서성길 김순혜, 강진읍 신풍길 박점자씨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은 강진읍 목화길 현순덕, 강진읍 금릉2길 이성구씨가 차지했고, 장려상은 영암군 신북면 박성수, 강진읍 영랑로 김동수, 특별상에 강진읍 보은로3길 차연자, 강진읍 보은로2길 박세라씨가 선정됐다.  

또 올해 처음 개최된 찻자리 경연대회에서 총 9개팀이 출전해 금상은 (사)한국다도문화원, 은상에 목포대학교 국제차문화학과, 동상에 목포 차마실이 각각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희준 한국차문화학회장은 “강진차가 해를 거듭할 수록 많은 발전을 하고 있으며 상당한 실력을 갖춘 작품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강진차만의 특성을 갖추고 차별화된 강진 차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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