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에 상연되는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 연극팀의 공연 ‘날으는 홍범도 장군’ 포스터(사진_우원식 의원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오는 6월 23(일) 오후 7시에 상연되는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 연극팀의 공연 ‘날으는 홍범도 장군’을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우원식)에서 500여 명이 단체관람 할 예정이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함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며, 도올 김용옥 선생도 참석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 서주석 국방부 전 차관,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김진호 재향군인회장, 김을동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최성주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 등 많은 단체·인사들이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고려극장의 ‘날으는 홍범도 장군’은 국내 최대 연극축제인‘대한민국연극제(6/1~6/25)’의 해외초청 공연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공연은 고려극장 극작가인 태장춘의 원작(1942년作)을 개정 및 각색한 작품으로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 이야기를 담았다.

고려극장은 1932년 고려인 예술인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창설한 해외 동포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예술단이자 극장이다. 1937년 스탈린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하여 현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려극장은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수위로 근무한 곳이기도 하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일정으로 고려극장을 찾기도 했다.

홍범도 장군은 19세기 말부터 항일의병 의병장과 대한독립군 사령관으로 활동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50여 년간 조국 해방을 위해 무장독립투쟁을 펼친 독립운동가이다. 특히, 1920년 6월 중국 길림성 봉오동 골짜기에서 홍범도 장군의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섬멸한 ‘봉오동 전투’와 같은 해 10월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만주 허룽현 청산리에서 일본군 1개 여단을 격퇴한 ‘청산리 대첩’은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과로 꼽힌다.

우원식 이사장은 “연극‘날으는 홍범도’는 홍범도 장군이 무장독립투쟁을 하면서 겪었을 고뇌와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야기다”라며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고려극장 내한공연은 매우 뜻 깊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세계 각지의 고려인 예술인과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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