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사진_시사매거진 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시진핑 주석 방북에 대해 “북한과 혈맹을 과시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미국과 무역 분쟁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G20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에게 절실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좋은 선물을 할 것”이라며 “즉 북한이 대화에 나오게 하는 대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19일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중국은 북한 핵 무장으로 인한 대한민국, 일본, 대만의 연쇄적 핵 무장으로 동북아시아가 핵 창고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시 주석 방북에 여러 우려도 나오지만 남북, 북미 간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고,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나오도록 종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이 3차 북미회담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코리아 패싱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라는 말씀을 했다”며 “북한이 대화 중재자로서 중국을 택했다면 ‘코리아 패싱’ 문제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김정은 위원장도 영리한 사람으로서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트럼프도 시진핑 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역할을 하는 것을 더 원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를 제쳐두고 미국, 중국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 이런 지적들도 있지만 북한과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과거 6자 회담처럼, 지금 일종의 다자외교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 주석 방북으로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는 어려워졌지만 김정은의 선택에 따라 원포인 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시 주석 방북, G20 미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에게 김정은과 회담 결과 설명, 이후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이에 대한 트럼프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원할 것”이라며 “따라서 북중정상회담, 미중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정상회담 순으로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으로 짐작되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정도의 대화 제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대화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제안을 신중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은 검찰개혁, 적폐청산, 그리고 검찰 내 인적 청산을 하기 위해서 이고, 많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도 윤석열 지명을 예상했었다”며 “아마 ‘대윤’ 윤석열을 지명했으니 이제 서울중앙지검장도 한 쌍으로 ‘소윤’,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북한 선박 귀순 논란에 대해서는 “일명, ‘해상 판 노크 귀순 사건’이고, 우리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하려면 튼튼한 안보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데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안이한 잘못”이라며 “아직까지도 진상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고, 관련 책임자들도 문책하지 않는 모습에 국민은 정부가 안보를 등한시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어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조우했는데 국회로 들어 올 명분을 찾고 있고 한국당이 주장하는 법안의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요구했지만 아직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경제가 안 좋고, 국민들은 추경이라도 해 경제를 살리라고 하는데 이렇게 국회를 공전시키면 경제가 안 좋은 이유를 정부와 집권 여당이 아니라 한국당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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