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지만 여야의 평행선만 재확인했다.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은 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대화의 불씨는 살린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회동에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후 2시 경 먼저 문 의장을 만나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개최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다른 국회 일정 참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시30분 경 문 의장을 찾으면서 네 명의 회동이 성사됐다.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30여 분 이상 논의를 이어갔지만 특별한 합의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장님이 합의하라는 의견을 전했다"면서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은 특별히 말씀 드릴게 없다"면서 "청문회 부분은 조금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국회 정상화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종적인 열차 출발 시간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결단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전체회의 소집을 시작했다. 상임위는 상임위대로 임시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가동될 것"이라면서도 "그런 행동 자체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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