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드러난 큰 딸 암매장 사건,

▲ 출처=SBS

[시사매거진]천사 같은 엄마? 수상한 엄마? 그녀의 정체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던 날, 가정폭력이 심한 남편을 피해 도망 나왔다는 한 모녀가 어느 공장에 나타났다고 했다.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장에선 숙식을 제공했고, 여성은 누구보다 성실히 일하며, 아이도 잘 돌봤다고 한다.

그런데, 일을 시작한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경남 고성에서 형사들이 공장을 찾아왔고, 그녀는 동료들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형사들과 함께 떠났다고 했다. 그런데 그 후 동료들은 충격적인 뉴스에서 그녀를 마주하게 되었다. 가족처럼 지내던 그 여성이 5년 전, 7살이었던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암매장까지 한 A씨라는 것이다.

큰딸의 존재조차 몰랐던 공장 동료들은 조사결과, A씨가 이곳에서 말했던 본인 이름은 물론 아이의 이름과 나이까지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왜 아무도 7살 아이의 죽음을 모르고 있었나

가정불화로 두 딸과 함께 집을 나온 A씨는 지인 B씨의 아파트에 얹혀살기 시작했다. 당시 이 아파트에는 B씨의 가족은 물론, 다른 어른들과 아이들도 함께 살고 있었는데, 특히 A씨의 큰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2011년 10월 26일에는 B씨가 A씨에게 “때리려면 제대로 때려라. 동네 시끄럽게 하지 말고 입을 막아서라도 교육시켜라. 교육을 시키라고 했더니 제대로 시키지도 못하고”라고 하는 등 반복적으로 다그치며 폭행을 지시했다고 하는데, 결국 A씨는 큰딸을 포장용 테이프로 의자에 묶고 입을 막은 후 회초리로 폭행해 사망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장기결석생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나, 뒤늦게 세상에 알려진 또 다른 아동학대 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26일 금요일밤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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