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방송 캡처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10일 방영된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초사랑)에서는 두 여자 사이에서 사랑의 갈피를 잡지 못해 괴로워하는 김영광과 정체를 밝히고 싶다는 진기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설마 좋아하는 사람이 베로니카 박(김재경 분)이냐 묻던 기대주(구자성 분)은 도민익(김영광 분)에게 대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외쳤고 도민익은 둘 다 사랑한다고 답했다. 기대주는 도민익을 주먹으로 친 뒤 최소한 성인이면 누굴 사랑하는지 알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일갈했지만 도민익은 베로니카 박이랑 있으면 정갈희(진기주 분)가 생각나고 정갈희랑 있으면 베로니카 박이 생각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도민익은 두 여자가 느낌이 비슷한 것 같고 목소리도 비슷하게 들리는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병원에 들린 도민익은 구석찬(김병준 분)에게 CT 촬영을 찍게 해달라며 자신이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구석찬은 사람이 어디로 갈까는 고민하면서 어디서 왔을까는 고민하지 않는다면서 감정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한 도민익과 정갈희는 서로 서먹해했다. 도민익은 앞으로 자신이 다가가면 무조건 피하라고 말하며 정갈희와 거리를 뒀다. 정갈희가 다가가려고 하자 도민익은 다급하게 휴가를 며칠 내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정갈희는 “어제 실수라고 생각해서 이러시는거냐”고 물었고 도민익은 실수가 아니라면서 떨어져 있으라고 말했다.

왜 떨어져 있어야 하냐고 묻는 정갈희에게 도민익은 “당신 보스가 당신이 생각하는 거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야”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당신이 자꾸 옆에 있으면 내가 또 무슨 미친 짓을 할지 모르니까. 그러니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낚시터에 앉아 상념에 잠긴 기대주를 찾은 베로니카 박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주자마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기대주는 찌가 흔들렸다면서 낚시대를 들어올렸고 기대주를 도운 베로니카 박은 큰 물고기가 튀어나오자 깜짝 놀라며 기대주를 껴안았다.

기대주는 도민익이 고백했던 걸 떠올리면서 도민익에 대해 사과할 게 있다고 말했다. 베로니카 박은 도민익과 자신은 그런 사이가 아니라 말했지만 기대주는 자신이 더 미안하다며 도민익에게 얘기를 듣고 결론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기대주는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는게 자신의 결론이라면서 “포기를 왜 걱정하냐. 당신이 걱정하는거지”라고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베로니카 박은 이럴 때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입술을 내밀었다. 기대주가 도망치자 베로니카 박은 도민익을 언급하면서 그를 자극했다.

심해라(정애리 분)은 베로니카 박을 언급하며 그도 여자라면서 만나서 달래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받아들인 도민익은 베로니카 박의 회사인 시네파크를 찾았다. 베로니카 박은 정갈희에게 기대주와 도민익과의 삼각관계가 형성 됐다고 통화했다. 그러던 중 베로니카 박은 자신을 찾으러 온 도민익을 발견하고는 정갈희에게 빨리 튀어오라고 말했다.

비서의 복장을 한 베로니카 박 앞에서 정갈희는 베로니카 박으로 변장한 채 도민익을 만났다. 베로니카 박은 관람의 자세로 도민익과 정갈희를 바라봤고 도민익은 자신의 집에서 혼사를 진행하려 해 확실하게 얘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베로니카 박은 정갈희를 대신해 정갈희의 마음을 베로니카 박의 마음인 양 도민익에게 전했다. 정갈희는 당황하며 도민익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정갈희는 자신에게 미련을 둔 걸 보니 다른 여자는 관심도 없는 거 아니냐고 마음을 떠 봤고, 다른 여자에 마음 두지 않는다는 도민익의 말에 정갈희는 씁쓸해했다. 정갈희는 좋아한다고 말하며 오늘부터 사귀는거냐고 물었다. 도민익은 갑자기 회의가 있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장에서 결정하자면서 사귀기로 한 것을 뒤로 미뤘다.

도민익은 모스볼을 바라보며 베로니카 박을 만나기 전 정갈희를 만나는 게 어떻게 어떻겠냐면서 모스볼이 뜨기를 기다렸지만 모스볼은 뜨지 않았다. 도민익은 “내가 보고 싶으면 보러 가는 거지”라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 후에야 가라앉아있던 모스볼은 물 위로 떠올랐다.

정갈희는 자신의 동네로 찾아온 도민익에게 자신을 보러 온 거냐 물었지만 도민익은 부정하면서 노트북의 파일을 언급했다. 정갈희는 메일을 확인해보라고 알려줬다. 도민익은 잘 지내고 있는거냐고 물었고 정갈희는 왜 휴가를 준 지 알겠다면서 도민익이 베로니카 박을 좋아하기 때문에 미안하고 피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당신 비서가 생각보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그 날 일 때문에 날 피하는거라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하며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도민익은 복잡해하며 빠른 시일에 마음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을 만난 도민익은 그 날의 범인이 은정수라는 말을 듣고는 혼란에 빠졌다. 도민익은 그럼 은정수가 칼을 들고 정갈희의 집에 간 게 아니냐고 말하며 형사들에게 정갈희의 신변보호를 안 할 수 있냐며 윽박지른 후 박차고 일어났다.

바로 정갈희의 집을 찾은 도민익은 집을 싸라고 말하며 이사를 가면 안 되냐고 말했다. 의아해하는 정갈희에게 도민익은 범인이 은정수라고 알려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갈희는 눈 먼 오빠 때문에 안 된다고 거절했다.

도민익은 은정수가 정갈희의 집에 간 이유를 쫓다가 파일을 떠올리고 엑셀을 확인했다. 맨 마지막 줄에 2004년 5월 아로미 1억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본 후 자신이 키우던 물고기를 떠올린 도민익은 파일 안에 기대주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의문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기대주의 모습을 본 후 의심을 거뒀다.

이을왕(장소연 분)은 도민익을 찾아 다음주 스케줄을 물었다. 이을왕은 도민익의 컴퓨터에 엑셀 파일이 떠 있는 것을 보곤 놀랐다. 기대주의 스케줄을 묻는 도민익에게 이을왕은 공연 표로 시선을 돌렸다.

이을왕은 ‘언니 무슨 일이 있어도 대주 지킨다는 거 기억하지? 간단한 약속 하나 지키는 것도 힘이 든다’라는 속마음과 함께 기대주를 지켜봤다.

공연장 먼발치에서 망설이던 정갈희는 ‘기대하지 말자’를 중얼거리며 도민익에게 다가갔다. 도민익이 자신을 발견하자 정갈희는 울먹이며 현장을 도망나왔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도민익은 그 광경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베로니카 박을 찾은 정갈희는 “못하겠어요”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정갈희는 베로니카 박을 기다리고 있는 도민익이 너무 밉고, 도민익이 사랑하는 그 여자도 밉다고 울었다. 베로니카 박은 너한테 본부장님을 빼앗은 사람도 결국 너 아니냐고 말했다. 정갈희는 자신이 미워하는 그 여자는 누구냐며 혼란스러워했고 베로니카 박은 “이제야 알겠니. 그게 왜 엄벌이었는지”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정갈희는 자신의 인생이 끝나도 혼란을 끝내야겠다며 얘기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베로니카 박은 자신이 내린 벌은 충분히 받은 것 같다면서도 이 얘길 들으면 더 하고 싶다고 말할 거라는 알 수 없는 얘기를 꺼냈다.

베로니카 박의 연락처로 알려준 휴대폰이 울리자 베로니카 박은 전화를 받으라고 했고 정갈희는 어렵게 전화를 받았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가 일어나 정갈희는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한편 비서들은 신입회원 환영회를 열었다. ‘을도회’라는 이름의 모임에서 회원들은 모임의 구호를 외쳤다. 그 모임 구호는 비서들과 기사들의 이름을 딴 구호였고, 그 문구는 ‘인간니 부당해도 신은 공정하리’였다.

도민익은 베로니카 박의 비서를 통해 베로니카 박과 정갈희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병원으로 향했다. 신경외과에 있다는 베로니카 박과 정형외과에 있다는 정갈희 사이에서 도민익이 선택한 사람은 정갈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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