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일, 대회준비 마무리 단계…전 세계 이목 광주에 집중

D-150 마스코트 조형물 공개행사(사진_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시사매거진/광주전남=조은정 기자] 세계인의 수영축제 광주수영대회가 12일로 개막 D-30일을 맞는다.

광주광역시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행사이며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중 하나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 신청국은 지난 5일까지 196개국 5,600여 명이 등록, 지난 16회 러시아 카잔 대회 184개 국, 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177개국을 이미 넘어섰다. 남은 기간 추가 등록을 예상하면 이번 수영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 준비

광주시와 조직위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회를 이미 실전체제로 전환해 인력과 물자 등을 배치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이번 대회에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촌과 경기장 시설 등을 편하고 안전하게 꾸미고 있다. 

광주의 편안함과 맛을 선보일 숙박, 식음료 서비스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경기 외에 각종 문화행사와 광주와 지역 인근도시를 방문할 수 있게 버스투어 등 관광 상품도 준비됐다. 

대회 일정

광주 수영대회는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일간 진행된다. 200여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 5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대회는 8월 5일부터 8월 18일 14일간 열린다. 

선수권대회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6개 종목 76개 세부 경기가 개최된다. 경영과 다이빙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아티스틱수영은 염주체육관,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각각 치러진다.

선수촌 준비상황

선수촌은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건립했으며, 25개 동에 1,660세대 규모다. 대회 참가선수와 임원 4,000여명, 미디어 관계자 2,000여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입촌하게 되며, 선수권대회가 끝나면 마스터스 대회 출전 선수들이 선수촌을 이용한다.

국제 구역에는 국기광장을 비롯해 등록 인증센터, 선수촌 종합상황실, 경기정보센터, 수송센터,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실, 귀빈(VIP) 접견실 등을 마련했다. 선수 구역에는 식당, 은행, 우체국, 기념품 판매장, 면세점, 의료센터, 도핑관리본부, 피트니스센터, 인터넷 룸, 전동 안마실 등을 설치했다. 편의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당구장, 카페, 이·미용실, 꽃집 등이 설치됐다. 음식은 아시아식, 유럽식, 할랄식, 한식 등 각국 선수단의 입맛에 맞게 100여 가지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부대 증축 현장(사진_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경기장 준비상황

경기시설은 수구 경기장을 제외한 모든 경기장이 이번 주에 마무리 된다. 경기장은 경영, 다이빙, 수구가 열리는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과 아티스틱수영이 열리는 염주종합체육관, 하이다이빙이 열리는 조선대 운동장, 오픈워터 수영이 열리는 여수엑스포해양공원 등으로 나눠진다.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관람석을 기존 3,393석에서 1만 648석으로 늘리고 각종 운영시설도 두 배 이상 확충했다. 수구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축구장은 임시수조 2개와 4,340석의 관람석을 설치한다. 현재 관람석 설치가 마무리 중이며, 6월 20일 안에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염주종합체육관은 임시수조 2개를 설치하고 관람석을 4,332석으로 늘리며, 운영실을 개보수 한다. 현재 임시관람석 마무리 설치가 진행 중이다. 하이다이빙 경기장인 조선대 축구장은 하이다이빙 타워와 임시수조 1개, 관람석 3,047석을 마련한다. 

여수에 위치한 오픈워터 수영 경기장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 2,095석 규모의 관람석과 폰툰(출발대), 코스 안내표지(부이) 등을 설치한다. 남부대 주경기장에는 국제방송센터(IBC)가 6월 27일 언론에 공개되어 전 세계에 국제신호를 송출하게 된다. 

대테러 참관 이낙연 총리 (사진_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대회 안전

시와 조직위는 안전한 대회개최를 위해 대테러대책본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으며, 대테러 안전 활동, 출입통제, 질서유지 등을 위해 경찰, 소방, 군, 민간요원 등 일일 최대 4,000여 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6월 4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국무총리 참관 하에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해 가상 납치, 드론 폭발물 공격, 화학가스 방재, 실시간 상황 훈련 등 모든 분야에서 점검을 실시했다. 또 대회기간 선수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 8개 지역을 집중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324개소에 CCTV 626대를 설치해 24시간 관리한다. 

대회 관련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27개 지역 종합병원, 5개 의료단체와 긴급 의료체계 구축협약을 체결하고 완벽한 의료서비스 체제를 마련했다. 이들 의료기관들은 대회기간 선수촌과 경기장, 훈련장, 본부호텔 등 20개 대회시설에 의료인력 150여 명을 투입하며 앰뷸런스와 각종 의료기기를 제공한다. 
 
경기장 의무실은 매 경기시간에 맞춰 운영되며 선수촌에 설치될 메디컬센터는 24시간 운영된다. 특히 안전사고에 대비해 긴급 환자 이송과 대량 응급환자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대응 훈련도 실시한다. 
 
대회 수송 

시와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선수・임원, 심판, 미디어를 대상으로 승용차 199대, 승합차 79대, 버스 120대 등 수송차량 총 400여대로 효율적인 수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수・임원 등의 편의를 위해 인천, 김포, 무안공항에 출입국 전용 심사대 3개소 설치하고, 입국 안내데스크 5개소(인천 3,김포 1,무안 1)를 설치 운영한다. 

선수단 도착에 대비해, 3개 공항에 수송버스 32대를 편성 운영하며,  공항에서 광주로 바로 올 수 있도록 인천에서 광주로 직행하는 KTX도 1일 7편(하행 4, 상행 3)을 7월 9일부터 7월 29일까지 운행한다. 수송종합상황실의 지휘를 받는 선수촌, 미디어, 본부호텔, 출입국 등 대상별 수송센터를 6개소를 운영하여 대회 참가자에 대해 입국에서 출국까지 편리하고 신속한 수송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회기간 선수와 임원, 대회운영요원 등 대회 참가자에게 관광 및 쇼핑, 출퇴근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AD카드(등록인증카드)를 소지하거나 유니폼을 착용한 사람에게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경기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의 운행시간을 연장하고 버스 1,000여 대와 택시 8,000여 대에 영어동시 통역 서비스와 영어 홍보방송을 시행하고 각 운수종사자들에게 외국인을 친절하게 맞이할 수 있게 기본적인 응대교육과 영어교육도 실시했다. 

대회 숙박

선수들이 투숙하게 될 선수촌에는 숙박시설 외에도 각종 은행, 편의점, 면세점, 피트니스 센터 등 15개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선수촌과 미디어촌에 프런트 오피스, 25개 아파트 각 동별로 서비스센터가 운영된다. FINA 주요인사와, 기술임원, 국제심판 등은 광주와 나주에 본부호텔 7개소를 마련해 636개의 객실을 확보했다. 

입장권

지난 2월 1일 온라인 판매에 이어 4월 1일부터는 조직위, 광주광역시청 메인발권센터와 전국 주요 20개 KTX 고속철도역에서 입장권 현장 판매를 시작했다. 수서발 고속열차인 SRT 역시 수서·동탄·지제역에서 입장권을 판매를 시작했고, 홈페이지 등에 홍보도 시작했다.

최근 입장권은 기업과 단체들의 단체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국을 돌며 입장권 판촉활동을 펼치는 ‘시민원정대’까지 꾸려져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6월 7일 현재 판매율이 목표 대비 41%(금액대비 52%)를 넘어섰고, 또 대회가 다가올수록 붐 조성이 이뤄지면서 입장권 판매는 목표량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목표량은 36만 9000매로 약 75억 원어치이다. 

입장권은 대회 입장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 구입과 관련한 문의는 입장권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광주은행_은행부분 후원협약(사진_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후원

수영대회 성공개최를 바라는 민간기업과 단체들의 후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민간기업으로는 KT와 중흥건설, 광주은행, 기아자동차 등 17개사에서 277억 원 상당이 현물과 현금이 후원됐다. 또, 삼성전자에서 선수촌과 경기장에 비치될 냉장고 2,000여 대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보성그룹, 대한건설협회 등 16개 기업과 단체에서 12억 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기부했다.

북한 참가 여부

광주시와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제수영연맹(FINA) 등과 협의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제수영연맹(FINA)에서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23일 FINA와 함께 북한 참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은 없다. 
 
하지만, 북한이 그동안 FINA가 주최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이 없고, 6월 12일(수)까지 엔트리 마감기한이 남아 있다. 또한 국제대회 관례상 마감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협력해서 반드시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시경관 조성

광주시는 많은 국내외 관람객이 광주를 찾을 것을 대비해 도심 내부 청결관리와 경관 조성을 실시한다. 우선 1,100여 명의 환경미화원과 시민단체를 통해 선수촌과 경기장, 주요 시가지를 중심으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대대적인 청소를 실시한다.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꽃 장식물을 경기장과 시청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 21개소에 설치하고 외국인들을 위해 도로안내판 135개소를 새로 정비했다. 

개·폐회식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은 7월 12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700여 명의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다. 개회식 주제는 ‘빛의 분수’로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전 세계 물이 민주․평화의 정신을 품고 하나의 물결로 솟구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5·18민주광장 분수대의 물이 개회식장인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으로 이어지며 개회식이 시작된다. 생명을 품은 ‘물’이 현대 문명에 오염되고, 다시 광주의 ‘빛’으로 치유하는 주제 공연이 입체영상과 다양한 특수효과로 펼쳐진다.

폐회식장은 정철의 ‘성산별곡’ 속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하는 상상의 공간이 되고, 수영대회의 물의 흐름과 아름다운 삶의 순환을 남도의 문화예술로 표현한다. 공연이 끝나면 저녁 10시 30분 수영대회 경영 결승전이 펼쳐지는 남부대로 이동한다. 결승전과 시상식이 모두 끝나면 다음 대회국인 일본 후쿠오카로 대회기를 넘기고 최종 폐회식이 마무리 된다.

마스터즈 대회

마스터즈 대회는 8월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선수권대회가 열린 경기장에서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 59개 경기가 개최된다. 마스터즈대회는 국제수영연맹에 가입된 나라의 만 25세 이상으로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다만, 마스터즈대회는 수영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연맹이나 클럽을 만들어 ‘클럽 대항전’을 벌이는 방식이라서 각 국에 등록된 클럽에 가입해 선수 또는 코치로 참가할 수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6월 7일까지 참가 등록을 완료한 마스터즈 대회 엔트리 수가 73개국 6,000여 명을 넘어섰으며 전 세계 수영동호인들의 참가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마스터즈 대회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가능성이 많다.

참가비는 물론 숙박, 교통 등 체재비까지 스스로 부담한다. 이들은 경기 참가가 목적이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관광과 쇼핑을 겸하기 때문에 시와 조직위는 광주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

광주광역시청 앞의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 (사진_조은정 기자)

마스터즈대회의 개막식은 8월 11일 ‘Playing Water’란 주제로 남부대학교에서 열리며, 폐막식은 8월 18일 ‘다함께 하나 되어’란 주제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마스터즈 대회 폐막으로 ‘2019광주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31일간의 대장정은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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