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254호=김현기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1년 60만 명에서 2016년 500만 명으로 5년 새 8배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2018년 캠핑인구 600만 명 시대로 접어들었다. 캠핑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캠핑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캠핑용품 시장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캠핑카 등록 대수는 지난 2017년 6월 말 기준 9,231대로 2007년 346대에서 10년 만에 30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여행 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캠핑카 시장이 뜨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나인인디에어(강봉구 대표)는 버스캠핑카인 나인캠핑카를 선보이며 캠핑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나인캠핑카는 인테리어설계, 시공, 금속, 목재가구를 제작‧설립해 온 (주)나인인디에어가 지난 2017년 탄생시킨 캠핑카 브랜드다. 강봉구 대표는 20여 년간의 인테리어 및 가구공장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캠핑카 제작에 필요한 설계, 디자인 능력과 설비 인프라를 갖추고 나인캠핑카를 이끌어 오고 있다.

(주)나인인디에어는 어떤 회사인가

캠핑카 사업과 디자인, 가구,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유라클래식 및 나인마스터팝 등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광주 본점공장과 5분 거리에 직영 캠핑카공장이 있고, 제주와 울산에 캠핑카 대리점이, 서울 송파구에 나인디자인을 운영 중이다.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한 건 2001년부터로 건물 내부를 설계하고 이에 필요한 진열 집기와 가구를 손수 제작해 왔다. 이랜드그룹과 패션그룹 형지 소속 10여 개 브랜드매장을 창설하는 데 협력해왔다. 최근에는 뉴발란스 기장첼시아울렛과 장유롯데아울렛 등 매장 오픈에 참여했다.

오랜 시간 인테리어 사업을 해오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온 걸로 안다. 그러다 캠핑카 사업을 시작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버스캠핑카제작’을 시작한 이유는 순수하게 캠핑이 즐겁고 자연이 좋아서다. 캠핑카 사업에 확신이 든 건 캠핑카 회사를 방문하면서부터다. 현재 함께 나인캠핑카를 이끌어 가고 있는 후배 노병원 실장과 점심을 먹다 우연히 캠핑카 얘기가 나왔고 호기심에 캠핑카 회사를 방문하게 됐다. 그렇게 현장에서 1시간여를 둘러봤는데 조각과 인테리어를 전공한 전문가로서 직접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자신감과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나인캠핑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나인캠핑카의 대표제품은 레스타 캠핑카, 카운티버스 캠핑카, 35인승버스 캠핑카, 르노마스터 캠핑카 등으로 그 중에서도 주력 인기모델은 레스타다. 레스타 캠핑카는 옛 대우버스를 인수한 자일대우의 신차인 미완성 25인승 미니버스를 개조해 뛰어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3800cc 6단 오토미션, 강철바디에 고급스러운 설계와 견고한 내외장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 가능한 캠핑카로 실제로 유라시아대륙을 여행하려는 목적을 가진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모든 차량이 주문제작방식으로 구조나 편의장치 등 옵션이 많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스타일대로 제작하고 있다. 또한 중고버스를 개조하는 사례도 많아 이럴 경우 철저한 차량정비 및 개조, 인테리어 등 합법적인 구조변경과정을 통해 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고 최종 출고한다.

캠핑카 사업이 기존의 사업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었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막상 차 한 대를 손수 만드는 일이 만만치는 않더라. 신차든 중고차든 차량을 통째로 개조해야 하기 때문에 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특히 필요한 공간과 설비를 해야 하는데 작은 공간에 생활에 필요한 전반을 함축해야 하니 세심한 작업은 필수였다. 국내외 시장상황과 한국적 특성에 맞는 차량연구를 했다. 이를 기반으로 설계 도면부터 입체적으로 색을 입혀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캠핑카 설계 및 진열집기, 가구 등은 내가 진두지휘하고 캠핑카공장운영과 제작관리, 고객 상담은 기획마케팅 전문가인 노병원 실장이 총괄하면서 일에 대한 효율성을 높였다. 이렇게 현재 월평균 6대의 버스형 캠핑카와 5~6대의 르노 마스터 캠핑카를 제작하고 있으며 지난 1년 간 출고한 버스캠핑카는 60대 이상으로 현재까지 출고 총 대수는 130대가 넘는다.

매해 캠핑카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그런 만큼 캠핑카 업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나인캠핑카만의 경쟁력은 뭔가

한마디로 말해 우리의 경쟁력은 설계‧제작‧자동차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 생산시스템 구축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본점공장 5분 거리에 캠핑카 공장이 있다. 서울사무소와 경기도 광주 공장 두 곳에서 총 40명의 임직원이 매월 6대의 버스형 캠핑카와 5~6대의 르노마스터 캠핑카를 90% 자체제작 생산하고 있다. 2014년 10월 추가로 자동차정비시설을 증설해 리프트 및 CNC, 재단기, 각종 공구, 엣지밴딩기 등 다양한 장비를 구비해 웬만한 카센터 못지않은 체계적인 정비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캠핑시설에 대한 AS와 차량에 대한 AS도 충분히 가능하도록 뒷받침했다.

버스캠핑카는 미완성 신차뿐 아니라 중고버스로 제작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나인캠핑카의 차량정비시스템과 납품 공기일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은 또 하나의 나인캠핑카만의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다양한 층에서의 강의제의와 SNS에서의 강의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운행 중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이 추가로 생성될 때마다 편리한 서비스망을 확충해 뒷받침하고자 뜻이 맞는 동료들과 대리점을 신설하고 있다.

# 바쁜 와중에도 캠핑카에 관심 많은 고객들 상대로 1년에 2회 이상의 제작교육을 진행 중인 강 대표. 그는 “앞으로 나인캠핑카가 존재하는 한 1년, 5년, 10년 이상의 철저한 유무상 유지보수를 진행할 방침이다”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R&D를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객의 눈높이에 한발 앞서서 고객감동 실현과 유럽수준의 종합캠핑카 리딩컴퍼니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적이 가능한 레스타 등을 주력모델로 국내 최고의 버스캠핑카를 뛰어넘어 해외수출까지 도전할 계획이라는 강봉구 대표는 “캠핑카생활의 몸체는 즐기는 레저이므로 맘껏 즐겨야 한다”고 말하며, “캠핑 때의 기본적인 주의사항에 대해서는 캠핑카는 집이 아니다. 뭐든 아껴 써야 한다(예: 물, 내부 소모품)”며 고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