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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천만 원 돌파, 어디까지 지속될까스타벅스, 베스킨라빈스, 홀푸드마켓 등 대형 소매업체 가상화폐 결제 지원
계속 지연되던 백트의 출범 및 다양한 호재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
  • 최지연 기자
  • 승인 2019.06.07 14:29
  • 댓글 0

(시사매거진254호=최지연 기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급상승을 하고 있다. 올 3월말 450만~460만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두달 사이에 가격이 두 배나 올랐다. 최근 비트코인은 천만원을 돌파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_뉴시스)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올 3월말 450만~46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두 달 사이에 가격이 두 배나 올랐다. 최근의 급등세로 비트코인이 1000만 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 원대를 바라보는 건 지난해 5월 이후 1년만이다. 현재 1000만 원대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앞으로 어디까지 상승할지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려한다.

스타벅스, 비트코인으로 결제 가능

지난 5월 13일 미국 언론사 포브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한 사실을 보도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5월 2일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하여 커피를 구매하였다. 해당결제는 암호화폐 스타트업 플렉사가 개발한 ‘스패든
(SPEDN)’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뤄졌다.

한편 앞으로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로 커피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지만, 스타벅스 측에서는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암호화페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이것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이다.

이에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페 결제가 가능하다’라는 것은 비공식적이지만, 암호화폐의 대중화가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5월 2일 윙클보스 형제가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여 커피를 계산했다. (사진_포브스)

비트코인 실생활 사용 가능↑… 베스킨라빈스, 홀푸드마켓 등

윙클보스 형제가 사용한 ‘스패든(SPEDN)’은 비공식적인 제휴사인 스타벅스와 리바이스 외에도 아마존이 인수한 홀푸드 마켓(Whole FoodsMarket), 배스킨라빈스, 잠바쥬스, 커피빈, 베드바스앤비욘드, 카리부커피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이 어플은 베타버전이며, 비트코인·이더리움·비트코인캐시·제미니달러만 결제가 가능하다. 점차 다양한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약 1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제공할 방침이다.

이런 대중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암호화폐 결제가능 소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계에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핸드폰에 어플만 다운받으면 내가 주로 가는 매장에서 편하게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암호화폐를 낯설어 하는 대중들에게 일상으로 다가가기 시작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선물 거래소 백트(Bakkt), 7월 출시 예정

작년부터 관심을 집중시킨 백트가 올해 7월 출범한다는 소식도 비트코인의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선물거래소다. 앞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제공해온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달리 계약 만료시 현금 등가물이 아닌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실제 비트코인을 전달하는 게 차이점이다.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진행하게 돼 실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트의 최고경영자(CEO) 켈리 로플러(Kelly Loeffler)는 블로그를 통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해 7월부터 비트코인 선물계약 테스트(UAT)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플러 CEO는 “우리는 뉴욕 주 금융 서비스국과 협력하여 CFTC 규제 선물 상품과 함께 신탁 회사가되어 디지털 자산 관리를 위한 자격 있는 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추후 세부적인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백트의 선물거래 테스트 소식은 작년부터 지연되었던 백트의 출범이 기정사실화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드디어 백트가 출범한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백트의 최고경영자(CEO) 켈리 로플러(Kelly Loeffler)는 블로그를 통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해 7월부터 비트코인 선물계약 테스트(UAT)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_백트 홈페이지)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비트코인이 내년 반감기에 접어드는 점도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라는 분석도 눈에 띈다.

지난 2008년에 등장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채굴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가 돌아오는데, 내년 2020년 5월이 반감기이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한도가 정해져있다. 21만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자가 얻는 수익과 비트코인의 개수는 절반으로 감소된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두 번의 반감기를 거쳤다. 공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지기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지난 5월 9일, 캐나다 자산운용사 케너코드제뉴이티는 연구보고서에 6개월 동안 거래 움직임이 없었던 700만개 비트코인이 다시 거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2015년, 2015~2019년,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반감할 때마다 가격이 상승했다.”라며 “이미 지난 봄 가격이 바닥을 친 상태이며, 2021년 3월까지 역대 최고가였던 개당 2만 달러를 다시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금융 시장의 불안정함

한편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금융 불안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중 무역 갈등이 생기면서 글로벌 경제가 불안해지고 경제 위기가 불거지려는 것이 보이자 터키, 브라질 등의 나라에서 비트코인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자국 통화를 못 믿고 대안 화폐를 찾아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의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인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는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 전쟁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비트코인이 세계 경제의 극적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블룸버그의 인터뷰에서도 “최근 비트코인 랠리는 2년 전과 확실히 다르다”면서 “신뢰할만한 커스터디(수탁) 솔루션, 거래 및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의 증가 등 인프라의 변화”를 이유로 제시했다.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경쟁 심화

페이스북이 블록체인에 뛰어들어 암호화폐를 개발한다는 소식은 오래되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최근 공개되었다. 지난 5월 23일 영국 BCC는 페이스북이 내년 중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단계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는 내부적으로 '글로벌코인'(Global Coin)이라고 불리며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오는 9월 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뛰어난 보안 기능을 자랑하는 텔레그램 역시 ‘톤’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며, 자체 암호화폐 ‘그램’을 발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메신저 영역 외에 스마트폰 강자인 삼성전자는 핸드폰 자체에 ‘블록체인 월렛(암호화폐 지갑)’을 개발하여 탑재하였으며, 세계 최대의 쇼핑몰 아마존 또한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JPM 코인’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JPM 코인은 은행 내부적인 용도에서 시작해, 언젠가는 일반 소비자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생태계를 활발히 이끌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950만 원을 넘어서면서 1000만 원을 바라보고 있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을 보이고 있다. (사진_뉴시스)

비트코인의 상승은 어디까지 지속될까

과거 국내의 과열된 투기성으로 인한 비트코인 상승과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은 달라보인다.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함의 여파와 함께 지속적인 호재 뉴스로 인하여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베스킨라빈스 등의 대중적인 주요 상점에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가 형성된 점과 백트의 출현으로 인한 비트코인의 수요가 늘어날 것 같은 기대감 및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가능해진 점, 페이스북과 텔레그램, 삼성, 아마존 등의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드는 참여도와 생태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점 등을 보았을 때 작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 아니며 언제 급락할지 몰라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만 원을 돌파해 그 위로 올라갈지, 아니면 이대로 다시 하락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이 된다.

시사매거진, SISAMAGAZINE

최지연 기자  giyen122@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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