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분위기로 문턱을 낮춘 지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새 지평을 열다

(시사매거진254호=신혜영 기자) 지난 4월 경남 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끔찍한 묻지마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의 피의자는 조현병(정신분열병)을 앓고 있던 정신질환자였고, 이러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다시 한 번 정신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많은 대중에게 일깨워졌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년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연간 470만 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성인 7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의학과적 질환을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우리나라 성인 중 평생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9.6%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여전히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문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감기를 오래 방치하면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처럼, 정신질환도 신체의 병과 같아서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의 문턱을 낮춰서 환자가 거부감이 없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에 찾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지혜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문턱을 낮추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 상담 및 일반 내과 진료들까지 아우르고 있어, 지역민들의 든든한 주치의가 되어주고 있다.
 

환자들에게 친구가 되어 줄 것이라는 이지혜 병원장. 그녀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처해 인생 가운데서 병이라는 강도를 만난 환자들에 대해서, 저는 선한 이웃, 선한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잃어버린 본연의 건강한 자아 및 자기를 찾을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전문적인 지식들과 치료를 통해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의료인으로서 철학입니다”라고 말한다.(사진_신혜영 기자)

병원의 문턱을 낮춘 지혜병원, 지역민들의 든든한 주치의가 되다

지난 2017년 4월, 동대문구 장안동으로 확장 이전한 지혜병원은 외곽 지역이 아닌 서울 도심에 자리한 만큼, 기존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의 경우 환자가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병원이 되어야만 정신질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환자들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혜 병원장은 “지금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하는 병원들, 그 중에서도 중한 환자들의 입원도 가능한 병원들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인권 비친화적인 선입견과 제약으로 중심부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이나 변두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혜병원은 과감하게 그러한 선입견을 깨고 현재의 장한평역 역세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지혜병원의 2층 외래 로비에 오면 깨끗하고 깔끔한 일반병원이다. 때문에 지혜병원에 가족을 입원시킨 보호자들은 면회 와서 환자를 만나는 것이 매우 편리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게 이지혜 병원장의 설명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지혜병원은 환자가 환자를 데리고 온다고 한다.

“입원 환자들의 경우 환자들이 다른 환자들에게 지혜병원을 많이 소개한다고 해요. 이전에 알던 환자들에게 자신과 함께 지혜병원에서 같이 치료를 받자고 말이죠.”

지역사회의 거점 병원인만큼 지역 내에서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지혜병원은 현재 지하 1층, 지상 2~7층의 공간에 대략 300병상 규모의 입원 병상을 갖춰 놓고,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환자들에 대한 진료뿐만 아니라, 입원 환자들에 대해서는 보다 더 집중적인 전문 치료가 가능하도록 현재 가동 병상들을 매우 성공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혜병원의 의료진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및 소아청소년정신과 분과전문의인 이지혜 병원장을 비롯해 정신신체의학 및 정신종양학을 세부 전공한 전문의, 대학병원에서 강박증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분과수련을 마친 전문의, 만성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10여 년간 진료하며 다양한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 전문의, 그리고 종합병원 응급실과장을 역임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전문의들로 구성된 지혜병원은 크게 외래 치료 베이스와 입원 치료 베이스로 치료한다. 입원 치료 베이스는 보다 더 중한 질환이나 만성 또는 재활이 요망되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보다 더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한 환자들로, 알코올중독을 위시한 다양한 중독 질환들, 조현병과 같은 현실감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의 질환들, 자살 사고 및 자살 충동이 심한 심각한 우울장애 또는 양극성장애(조울증), 행동장애 등을 동반한 심한 치매 등의 중한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이 내려진 환자들이 대부분이며, 단기간의 입원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되는 가벼운 내과적 질환이나 일시적 스트레스성 정신건강 문제들을 가진 환자들도 일부가 있다.

외래 치료 베이스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부분은 경증~중등도 우울장애, 각종 불안장애, 공황장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의 다양한 경증~중등도의 정신건강의학과 질환들에 대한 개인정신치료 및 약물치료가 내원 환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이 된다. 이에 더해 좀 더 효율적인 상담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각 케이스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정신분석적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부모양육상담, 부부치료, 가족치료 등 보다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들이 진행된다. 또한 내과, 가정의학과 진료 부분은 내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 질환들, 만성질환 관리, 비만 치료, 각종 영양수액치료, 통증치료 및 삶의 질을 높이고 더욱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도울 수 있는 많은 효과적인 치료들이 서비스되어지고 있다.

이지혜 병원장은 “지혜병원의 모든 의료진들은 지역민들의 든든한 주치의이자 의료계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는 의료진들로서 항상 연구하는 마인드로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지혜병원은 올해 안에 한방과가 추가되어 양·한방 협진체계를 갖추는 한편 ‘지혜병원 부설 연구소’가 개소될 예정이어서 보다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 중심적인 의료기관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지혜 병원장은 “앞으로 각종 난치성 정신건강의학과 및 내과 질환들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효율적이고 유용한 치료들을 선별해 지혜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에게 편리하게 서비스해 내원 환자들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지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지난 2017년 4월, 동대문구 장안동으로 확장 이전한 지혜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문턱을 낮추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 상담 및 일반 내과 진료들까지 아우르고 있어, 지역민들의 든든한 주치의가 되어주고 있다.(사진_신혜영 기자)

급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 같은 병원

이지혜 병원장이 말한 것처럼 지혜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편안한 진료환경이다. 그러한 점이 바로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낮췄고, 많은 환자들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급난지붕(急難之朋). ‘급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란 뜻의 지혜병원의 이념처럼 밝은 분위기와 친절한 의료서비스로 환자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는 지혜병원으로 많은 환자들의 발길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지혜 병원장의 마인드와도 일맥상통한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처해 인생 가운데서 병이라는 강도를 만난 환자들에 대해서 저는 선한 이웃, 선한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잃어버린 본연의 건강한 자아 및 자기를 찾을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전문적인 지식들과 치료를 통해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의료인으로서 철학입니다”라고 말한다.

환자들에게 친구가 되어 줄 것이라는 이지혜 병원장. 그녀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망설이고 있는 환자들에게 “‘정신건강의학과’는 ‘정신이 건강해지는 과’”라며 병원을 찾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신체를 다루는 의학 공부를 기본적으로 6년 동안 이론으로 공부한 이후에, 1년 동안 모든 과의 임상 지식을 배우고, 4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해서 이론과 임상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도제식으로 훈련받은 최고의 전문가들입니다. 내 인생에 그러한 고급 지식인이자 전문가를 1~2명 정도 알고 있으면서, 만약 그들과 지속적으로 내가 필요할 때 만나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나의 내밀한 속 깊은 얘기를 할 수 있다면, 과연 그것이 내 삶에 득이 될까요? 실이 될까요? 매우 운 좋게도 좀 더 다정하고 친구 같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만나게 된다면 그들과 진짜로 친구 같은 관계도 될 수 있습니다”라는 이지혜 병원장의 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의료진들이 환자들과 친구 같은 관계가 될 수 있다면 병원은 환자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집이 되어야 한다는 게 이지혜 병원장의 생각이다.

“Hospital의 어원이 Hotel과 같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병원장인 제가 최근에 타 병원에 10일 정도 입원한 적이 있는데, 몸이 아프니 제 시간에 밥 주고 제 시간에 약 주고 불편한 데 얘기하면 치료해주고 하니, 집보다 더 편하고 입원을 좀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병원은 호텔에서는 못 해주는 서비스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주니, 이런 면에서는 호텔보다 훨씬 좋은 곳입니다. 환자분들이 지혜병원에 계시면서, 다른 어느 호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대접받는 기분에다가 살뜰하게 돌봄을 받는 느낌이 드실 수 있도록 지혜병원의 모든 임직원들은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피력한다.

기존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지혜병원. 지혜병원의 2층 외래 로비에 오면 깨끗하고 깔끔한 일반 병원이다. 때문에 지혜병원에 가족을 입원시킨 보호자들은 면회 와서 환자를 만나는 것이 매우 편리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사진_신혜영)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 실력과 인성을 겸비하다

치료가 잘 되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는 이지혜 병원장은 “의사, 변호사, 성직자와 같은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은 사람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러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에 있어서 보다 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최신 지식을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위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범죄라고 생각한다는 이지혜 병원장은 “전문성에다 인성까지 겸비한 전문가가 좋은 실력자”라고 말하면서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이 분야에 전문가이자, 지혜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고 경영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환자들을 대하고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최고의 전문가가 되면서, 지혜병원이 이러한 저의 이상을 효율적으로 이 세상에 구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의료진 및 치료진들과 기타 직원들로 지혜병원 임직원들을 끊임없이 연마시키고 훈련시킬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이러한 마인드의 서비스가 환자들에게 효율적으로 도달될 수 있도록 이지혜 병원장과 지혜병원의 모든 임직원들은 힘을 다해 앞으로 계속 노력해 나간다는 포부다.

지혜병원의 모든 의료진들은 지역민들의 든든한 주치의이자 의료계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는 의료진들로서 항상 연구하는 마인드로 노력하고 있다.(사진_신혜영)

정신건강은 ‘나다움’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에 달려 있다

요즈음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과거보다 현대인들이 더 사회적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정신질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선입견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 온 지혜병원의 노력은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그래서인지 이지혜 병원장은 환자들이 사회적, 직업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는 상태로 치료를 잘 받고 나가는 것을 보면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녀에게 최근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묻자, “현대로 올수록 약육강식, 적자생존, 레드오션 등의 경쟁지향적인 사회입니다. 나라 중에서도 국민소득은 우리나라보다 더 낮지만 국민들의 행복도는 더 높은 나라가 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인간의 정신건강은 그 사람이 ‘나다움’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만족하며 살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즉 ‘나는 나야, 나는 난데 어쩌라고’ 하며 당당할 수 있는 마음, 즉 ‘셀프이미지가 얼마나 건강한지’가 인간의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현대와 같은 경쟁 사회에서 남과 나를 비교하며 우열로 끊임없이 비교 평가되는 분위기의 환경 속에서, 객관적인 기준에 못 미치는 부족함을 갖고 있는 한 개인이 셀프이미지를 계속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정신질환들의 경우도 건강하지 못한 셀프이미지로 인해서 회피, 투사, 합리화, 반동형성 등의 건강하지 못한 방어기제들을 과도하게 사용하다가 발생한 극단적인 부작용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각 사람마다 타고난 독특한 개성들을 일률적인 우열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고유성을 인정해주면서 다름을 포용하는 성숙한 사회일수록 사회구성원들의 셀프이미지가 평균적으로 많이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이지혜 병원장의 지론이다. 특히 세상의 속도에 나를 맞추려고 하지 말고, 세상이 나를 따라오도록 내 속도를 잘 조절하며 사는 생활 태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지혜 병원장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최근 폭발적인 인기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 결승전에서 감동을 줬던 노래 ‘약손’의 한 가사처럼, “세상에 지지 마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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