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 플라멩코, 관광, 음식 등 체험하는 ‘월드 타파스데이’와 스페인영화페스티벌 등 ‘다채’

전주시로고(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김창윤 기자] 대한민국 문화수도 전주에서 플라멩코와 축구, 영화 등 열정의 스페인문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전주시와 주한스페인대사관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도시 전역에서 1주일 동안 외국 오리지널 문화에 갈증을 느끼는 대한민국 문화지수 1위인 전주시민들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2019 전주세계문화주간-스페인 문화주간’을 개최한다.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에 나선 전주시는 지난 2015년 프랑스 문화주관을 시작으로 세계문화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전주세계문화주관의 타이틀은 ‘안녕! 스페인’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인 ‘올라, 에스파냐:¡HOLA, España!로 스페인의 문화를 전주에 소개한다는 의도에서 붙여졌다.

스페인문화주간은 첫날 전주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 향교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스페인대사가 공동주최하는 개막식으로 문을 연다. 개막식에서는 플라멩코와 재즈 등 문화주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스페인의 대표 공연이 선보이고, 전주시의원으로 구성된 어울림 합창단의 스페인 곡 ‘Eres Tu(에레스 뚜)’ 합창도 진행된다.

문화주간 이틀째인 15일부터는 △국내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미개봉작을 위주로 엄선한 ‘스페인영화페스티벌’ △스페인 문화의 정수를 담은 ‘월드 타파스데이’ △스페인재즈와 플라멩코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사진전 등 다채로운 스페인문화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주한스페인상공회의소와 라 리가(La Liga)에서 후원하고 스페인관광청에서 참여하는 월드타파스데이는 △스페인의 정통음식인 타파스 체험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La Liga)에서 준비한 실물크기의 축구포토존 등 축구체험프로그램 △플라멩코체험 △스페인 특산품 부스 등 약 13개 프로그램에 준비돼 방문객이 스페인 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시티 세병호 야생화언덕에서 열리는 월드타파스데이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저녁시간까지 이어진다.

또한 15일과 16일 이틀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스페인영화만을 상영하는 스페인영화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스페인영화페스티벌에서는 첫날 오전 11시 페르난도 코티조의 애니메이션 작품인 ‘사도(The Apostle)’를 시작으로 △세스 가이의 ‘트루만(Truman)’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의 코미디 ‘마이 빅 나이트(My Big Night)’ △스페인의 히치콕으로 각광받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공포·미스터리 영화인 ‘떼시스(Tesis)’ △감각적인 영상미로 각광받은 다큐멘터리 ‘플라멩코, 플라멩코(Flamenco, Flamenco)’ △가족드라마 ‘마리아와 다른 사람들(Maria and Everybody Else)’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열정의 스페인문화를 대표하는 플라멩코와 스페인의 재즈&스토리텔링도 15일 오후 6시 전주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경험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스페인 재즈&스토리텔링으로 잘 알려진 에밀리오 파릴라 앙상블의 스페인음악과 스토리텔링을 들어볼 수 있으며, 2부에서는 8세부터 춤을 배운 하베에르 메이란과 욜란다 산티아고가 이끄는 포르타꼬네스 플라멩코 컴퍼니가 세심한 연기와 기타와, 노래, 춤으로 관객들을 스페인으로 안내한다.

이외에도 올해 스페인문화주간에서는 15일부터 20일까지 전동성당 야외에서 최근 TV프로그램인 ‘스페인하숙집’ 등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 순례인들의 성지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누엘 발카셀 스페인 사진작가의 앵글로 담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산티아고 가는 길, 순례의 동시대적 경험’을 주제로 한 사진전도 진행된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간칙한 전주가 프랑스, 영국, 미국에 이어 스페인이라는 세계적인 문화를 시민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에게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특히 세계문화주간은 그 어떤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각국 대사관·문화원 등과 전주시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주최하는 외교적인 행사로, 단순히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것 이상으로 전주라는 도시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며 각 국의 문화적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에 뜻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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