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602세대 중 70%인 7418세대가 설문조사에 참여, 이중 90.7%인 6730세대 ‘동 명칭 바꿔야’

전주시청사(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김창윤 기자]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 절반이 넘는 주민이 일제잔재인 동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새로운 동 명칭을 결정하기 위한 시민 제안공모를 실시하는 등 동 명칭 변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산동 주민센터(동장 서봉오)는 동산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지난 28일 열린 ‘동산동(행정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동산동’ 행정동 명칭을 변경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동산동은 일본 군국주의 전쟁 범죄 기업인 ‘미쓰비시’ 창업자의 호 ‘동산(東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잔재인 동 명칭 변경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달 출범한 동산동(행정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은기)는 그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홍보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동 명칭에 대한 적극적인 주민홍보를 실시해왔으며, 지난 7일부터 명칭변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당초 24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설문조사는 동명칭 변경에 대한 ‘찬성’ 의견이 전체 세대의 과반수를 넘어 응답률 70%를 기록한 지난 20일 조기마감됐다.

세대별 방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 동산동 전체 1만602세대 중 70%인 7418세대가 응답했으며, 응답세대의 90.7%인 6730세대가 ‘동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했다.

동산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와 전주시는 동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동산동’의 새로운 동 명칭을 시민공모를 거처 결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동 명칭에 대한 공모는 전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동산동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서식을 작성해 방문·이메일·우편·전화·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산동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동산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은기 동산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동 명칭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설문조사에 수고해준 통장단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우리지역의 자긍심을 키우는 새로운 동 명칭을 선정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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