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은 특히 언어와 깊은 연관성 있죠”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Jin Kim) (사진제공=MBC)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바로크 시대는 바이올린 음악의 정서적 표현과 연주의 기교에 있어 찬란한 꽃을 피워 낸 시기였습니다. 연주자의 즉흥성과 독창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음악을 ‘말’하는 것처럼 연주했던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번 음반에는 그 시대의 연주법을 깊이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바이올린 솔로 곡들로 모았습니다”

고음악 전문 연주자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Jin Kim), 그의 음반 발매 기념 리사이틀이 오는 6월 1일(토) 오후 7시 30분에 오디오가이(Audioguy)에서 열린다.

바이올린을 연주함에 있어서 바로크 시대는 지금과는 달리 연주하는 악기 자체도 다르고 연주법 또한 달랐다. 특히 활의 모양과 줄, 운지법 그리고 아티큘레이션 등 지금의 바이올린과 비교해볼 때 다른 형태를 이룬다. 보다 큰 소리로 울림을 위한 쇠(steel) 줄과는 다르게 바로크 시대의 바이올린은 양의 내장으로 만든 고트(gut) 줄을 사용했다. 스틸에서 오는 차가운 느낌과는 달리 고트는 음량은 작지만 보다 섬세하고 공명이 잘되며 따스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악기의 운지법이 다르며 활의 모양도 지금과는 다르게 아치형으로 굽어있어 보잉에도 차이가 있다. 턱받침 또한 없어서 턱에 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연주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정확한 발음을 내듯 연주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바로크 악기의 연주법은 바흐의 악보들을 참고하자면 아티큘레이션 표기들을 자제해 연주자의 즉흥성과 독창성을 발휘하게끔 기보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 바로크 악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디오가이)

무반주 솔로 음반 ‘Fantasia and Passacaglia’

이번 음반에서 김진은 “유한한 육체의 굴레를 벗어나 영혼 속의 영원성과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제 기도의 언어적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은 마테이스와 텔레만의 <판타지아>, 비버의 미스터리 소나타 중 <파사칼리아>, 바흐의 <샤콘느>에 이르기까지 바로크 시대의 창의적이고 드라마틱한 표현들을 맘껏 보여주는 바이올린 솔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음악의 1세대로서 일찍이 바로크 음악에 입문했던 김진, 정제된 바로크 음악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그의 이번 단독 리사이틀은 6월의 첫 시작 1일(토) 오후 7시 30분 오디오가이에서 만날 수 있다.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 음반 발매 기념 리사이틀_포스터 (사진제공=오디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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