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실패박람회 in 전주’ 오는 31일 개막

전주시로고(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김창윤 기자] 실패의 경험을 두 번째 기회로 삼아 재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는 대한민국 실패박람회가 오는 31일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행정안전부는 오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경기전 광장과 풍남문광장 일원에서 다양한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2019 실패박람회 in 전주’를 개최한다.

‘실패는 두 번째 기회’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실패박람회는 첫날 오후 7시 경기전 광장에서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와 전국단위 실패사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로 이루어진 퍼포먼스, 실패를 주제로 한 창작 판소리 등으로 채워지는 개막식으로 문을 연다.

특히 전주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답게 이번 실패박람회를 문화·예술분야의 실패사례를 중심으로 꾸며 다른 권역의 실패박람회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민숙의 토론’의 경우 12개 분야 60개 그룹의 예술가 300여명이 ‘문화예술 관련 실패’를 핵심주제로 자신의 실패경험을 공유하고 실패를 자산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게 된다.

또한 이번 실패박람회에서는 지난 4월 한 달 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패사례 공모전’의 당선작에 대한 시상과 퍼포먼스, 영상상영, 당선자 공연 등 참여자들이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풍남문 광장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전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전주지역 17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재도전 정책마당’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실패박람회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 재도전을 상담해주고, 창업·채무·대학진학·저소득일자리·경력단절 등의 문제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번 실패박람회에서는 국민숙의에 참여한 시각예술가들의 회화와 판화, 사진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실패 전시회 ‘드러내다’가 28일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행사장 인근 바람골목과 차라리언더바, 교동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전시회 첫날에는 전주지역 실패공유단체인 독립생활자팀이 운영하는 실패라디오도 진행된다.

실패박람회의 대미는 다음을 준비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차라리언더바’에서 진행되는 릴레이포럼은 첫날부터 진행된 국민숙의 토론을 통해 선정된 10가지 이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00일간의 파일럿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하는 민관거버넌스 릴레이 토론으로 이뤄지게 된다. 100일 동안 준비한 파일럿 프로젝트는 오는 9월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종합 실패박람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시는 실패박람회의 내실을 꾀하기 위해 200여명의 대학생 평가단도 구성·운영한다. 평가단은 실패박람회 각종 프로그램에 실제로 참여해 개인의 실패에 대한 인식 전환을 꾀하고, 평가단이 작성한 2번의 설문조사는 실패박람회 개최 후 성과 분석에 활용된다.

이성원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각계각층의 시민들께서 박람회 행사장을 방문해 위로를 건네고, 용기를 채워갔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실패박람회를 계기로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인식개선과 실패가 새로운 성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실패박람회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각 권역별로 강원, 대전, 대구, 전주 등 4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전주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이번 행사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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