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이수자의 음악 실험

가곡이수자 이아름의 공연이 펼쳐진다.

[시사매거진=김태훈 기자] “옛 선비의  음악인  정가의 이상적인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가곡이수자 이아름이 오는 6월 8일, 아현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미니멀리즘 정가 공연 ‘불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옛 선비들의 음악인 정가(가곡, 가사, 시조)를 바탕으로 소리의 미니멀리즘을 새롭게 해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가의 본질 중 하나인 소리의 축소와 변화에 집중, 이를 가야금, 아코디언, 타악, 노래로 재구성하고, 폭넓은 소리의 여백을 통해 정가가 가지고 있는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불안한 유유자적을 표현한다. 

가곡이수자 이아름은 정가의 본질을 꿰뚫어보기 위한 고민 속에서 창의적 실험과 비평을 계속해오는 젊은 국악인 중 한 명이다.

그의 지난 공연이었던 2017년 서촌공연 <즉흥음악실험>에서는 콘트라베이스, 신디사이저, 피리, 정가가 모여 정형화된 프레임 없이 자유롭게 노래하는 기획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예술이 현실을 비추는 창문이라면, 과연 여창으로서의 높은 이상향의 경지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선과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지금 이 시점에서의 여창 정가의 미적 승화과정을 실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아현동의 낡은 목욕탕을 이어받아 현재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행화탕에서 1회 공연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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