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담장 700m 구간에 경관등 신설하고, 청사초롱등 62개소 재정비 및 눈부심 방지 장치 등 갖추기로

전주한옥마을 걷고싶은 명소(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김창윤 기자] 여행객이 전주에 하루 더 머물도록 만드는 ‘한옥마을 하루 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전주시가 전주한옥마을을 밤에 걷고 싶은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이 고풍스럽고 한국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총 2억3000만원을 투입해 전주한옥마을 전역에 야간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주한옥마을 야간경관은 한옥은 돋보이게 만들면서 보행자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만의 정체성을 담아 조성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한식담장 700m 경관등 신설 △태조로 청사초롱 62개소 재정비 △은행로 및 오목대 전통 격자등 신설 △정자 및 쉼터 보강 △눈부심 방지장치 270개소 보완 △전주천동로 넝쿨등 설치 △골목길 보안등 설치 공사 등이다.

특히 ‘손님을 환영하는 배려의 마음’을 뜻하며 전주한옥마을 진입로에 설치된 청사초롱등은 야간 상가 조명 점멸 시 음영구역이 생겨 어둡게 보였지만 이번 야간경관 조성사업으로 인해 여행객과 시민들에게 음영 없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됐다.

또한 상대적으로 전주한옥마을 외곽지역에 위치했던 향교길 주변에는 각종 문화시설의 한식전통 담장에 처마 등이 설치돼 전주한옥마을만의 고즈넉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전주한옥마을의 주요 거리인 태조로와 은행로에 있는 쉼터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해 여행객과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향후에도 경관조성을 지속적으로 보강함으로써 전주한옥마을 내 주요도로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고 어둡다는 이미지가 강한 골목길도 따뜻한 이미지로 바꿀 계획이다.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한 관광객은 “한옥마을에 자주 와봤지만 야간에는 처음 와봤다”면서 “활기찬 낮도 좋지만 고즈넉하고 은은한 밤 분위기가 더 산책하기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관광지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을 야간에도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고 여행객들에게는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며 “일회성 개선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경관정비로 여행객에게 낮이나 밤이나 다시 찾고 싶은 한옥마을의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