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5월 22일 개관 이후 현지인 등 약 8,300명 다녀가

▲ 존스 홉킨스 대학교 SAIS(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 방문(2018년 11월) [사진 _문화재청]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지난해 5월 22일 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소재, 이하 공사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약 8,300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현지에 사는 미국인 관람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워싱턴 현지탐방 명소로 뚜렷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조선은 1882년 미국과 수교하고 1889년 주미공관을 설치하였으며, 공사관은 이후 16년간 외교활동의 중심무대가 되었다.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건물의 소유권은 일제로 넘겨졌으며, 이후에는 민간인에게 양도되어 건물 형태의 큰 변화 없이 오랜 세월을 견뎌왔다.

문화재청은 대한제국기 자주 독립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공사관 매입 필요성을 느끼고 당시 소유자와 협상을 진행해 2012년 10월 재매입하였다. 정밀실측과 국내외 각종 문헌과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한 약 30여 개월에 걸쳐 복원과 재현 공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5월 22일 한미수교일(1882.5.22.,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에 맞춰 전시관 형태로 개관했다. 공사관 복원은 한미양국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복원한 첫 번째 사례로도 의미가 특별하다.

공사관 개관 당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하여 미국 정부‧의회 인사와 당시 공관원들(박정양, 이상재, 장봉환)의 후손 등이 방문하였으며, 현재는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수많은 한국 관광객들과 현지 거주 북한이탈주민들, 국회의원, 공직자, 기관과 단체장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19세기말 워싱턴 D.C.의 외교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한 역사적 건물이라는 현지의 평가가 알려지면서 하버드 대학교, 존스 홉킨스 대학교 관계자들 등 공사관을 찾는 현지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문화재청은 공사관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에 공동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으로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만큼, 국외소재문화재 현지 활용의 모범사례로 가꾸어 갈 예정이다. 우선은 웹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하여 현지 각 학교와 유관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홍보를 활성화하여 관람객 유입통로를 다각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공사관 방문은 공식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예약과 현장접수 방식을 통해 가능하며(무료), 한국어·영어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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