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가 지난 17일 서울 논현동 헤리츠 컨벤션에서 열렸다.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KBIPA) 김형주 이사장./ 사진=임정빈 기자)

[시사매거진=임정빈 기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헤리츠 컨벤션에서 열렸다. 
 
한·우즈벡 경제위원회인 코베아(KOBEA, 회장 이창용)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 이사장 김형주)가 주관하고,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대외 협력 분과 회원사인 ROM재단 후원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양국 블록체인 산업의 동향과 방향을 토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김형주 이사장, 코베아 이창용 회장 및 UNIC TV 안상준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국회의원, 한·우즈베키스탄 친선 협회 이우현 상임고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직속 국가프로젝트 관리위원회(NAPM)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형주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권수호 교육센터장은 '블록체인의 가치와 신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이 성공하려면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치와 신뢰를 제공하려면 큰 목표보다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치는 인간 욕구나 관심의 대상이나 목표가 되는 것이며, 신뢰는 굳게 믿고 의지하는 마음인데, 행동을 해야 신뢰가 발생한다”면서 “신뢰는 행위의 결과를 검증하는 것이며, 기업에 대한 신뢰성 확보는 영리목적을 달성했는지에 대한 결과를 검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크고 복잡한 목표를 추진하다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은데, 결국 신뢰는 행동으로 인한 이용자 만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권수호 센터장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백서는 쓸모있고 중요하며 목표가 명확한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데, 일부 백서는 현학적인 문구와 거물 어드바이저, 훌륭한 파트너와 같은 치장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백서에서 현학적 문구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으며, 어드바이저와 과거 개발 경력으로는 결과물을 보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젝트 만족 대상은 이용자, 경영진, 개발자, 개인투자자, 채굴자, 거래소, 클라우드 운영자와 같이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가장 핵심으로 만족시켜야 하는 대상은 이용자”라며 “이용자가 만족하고 사업이 확장돼야 이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프로젝트들은 ‘앞으로 서비스를 이렇게 할 예정이다’라면서 이용자를 제일 마지막에 만족시키려 한다”면서 “가치라는 것은 행동이 없으면 만들어지지 않는데, 말과 계획만 앞서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니 실패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센터장은 블록체인 사업이 성공하려면 결국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필요하고, 단기적인 목표부터 시행하는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작년 5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8만개 프로젝트가 시작했지만 살아남은 것은 단 8%에 불과했고, 나머지 92%는 모두 사장됐다”면서 “제대로 된 목표가 없고, 말이 앞서고, 액션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목표는 거대해도 실행을 할 수 있을만큼 작게 소기의 목표를 잡고 달성해나가야 하며, 중간 중간 결과물의 가치를 반복해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큰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척’ 하지 말고 실제로 작은 목표부터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렇게 하면 실패를 해도 작게 실패하기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다시 수정하고 만들어 나가는 게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퍼런스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디지털 이코노미 정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우즈벡은 대통령 직속 국가프로젝트 관리위원회(NAPM)를 설치하고, 블록체인을 비롯한 ICT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즈벡 관리위원회는 “국가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운영하고 투자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이 모든 과정에서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국가기관과 기업조직이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도록 도움 주고, 교육 프로그램으로 직원 역량 개발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경제 참여를 활성화하기위해 암호화 자산 구현, 채굴, 스마트계약,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구축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을 초빙해 외부기업 조직들과 함께 암호자산이나 블록체인 관련 협력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NAPM 미르조 울러그벡 이노베이션 센터의 대표이사인 티무르 아자마토브는 "우즈베키스탄 디지털 이코노미 정책을 통해 디지털 경제 참여를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암호화 자산 구현, 채굴, 스마트계약,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구축과 전문가들을 초빙해 외부기업 조직과 함께 암호자산이나 블록체인 관련 협력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카르다노재단(ADA, 에이다 암호화폐 발행)과 IBH 등 글로벌 회사들 대표와 임원들이 '블록체인의 미래', 'STO 소개', '3세대 블록체인 CARDANO'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ROM 재단의 안상준 대표는 "ROM 재단은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의 융합 생태계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ROM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해외 이통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통신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에 있다"고 말했다.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제이엠스마트(주) 문일룡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에 큰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제이엠스마트는 블록체인기반 반려동물 ID 등록 및 펫 커뮤니티 플랫폼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등 기관 중심의 집중화된 반려동물 등록 시스템에 대한 탈 중앙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규제 완화 관련 결정문' 3건을 대통령령으로 선포하며, "정보통신부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완성할것을 명령"하고 "2021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은 정부 행정 시스템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2018년 7월 3일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디지털 경제 발전 조치(입법안 승인 등)' 발표 (블록체인 산업 육성 센터 운영 등 포함)
- 2018년 9월 2일 '우즈베키스탄 암호화폐 거래소 조성' 발표(우즈벡 비거주자를 포함한 법인 및 자연인의 암호자산 거래와 그 거래를 통하여 취득한 수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 결정문 중 과세 관련)
- 2018년 9월 2일 '국가사업관리청(NAPU) 산하 블록체인 개발 펀드 [Digital Trust] 조성' 발표
- 2018년 10월 19일 '전세계 최초로 정부 주도 채굴 단지 조성' 발표. 블록체인 사업 관련 정부의 공식 기술자문기관으로 국내 기업 코베아(KOBEA, 한·우즈벡 경제위원회) 선정.(거래소, 은행, 채굴, 블록체인 국제포럼·교육·R&D 등)
- 2018년 11월 26일 '우즈베키스탄 블록체인 도입사업에 관한 회의' 첫 공식 정례 회의 개최(참석= NAPM(정부), 코베아그룹(한국), 인피니티 블록체인 홀딩스(싱가폴 외), 와우 거래소(싱가폴), 이머고 홍콩(카르다노 벤쳐캐피탈, VC), 카르다노재단(일본) 켄지 사사키 공동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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