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가림막 시설로는 안돼...퇴적토 사용 말아야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다음은 바른미래당 전북도당 논평이다.

전북 부안군 개화면 주민들이 새만금사업지구 매립현장에서 날아오는 비산먼지 때문에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 여당에 촉구한다. 정부와 여당은 즉시 책임 있는 인사들을 공사현장에 파견해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라. 그리고 부안군 개화면 주민들과 소통하는 책임행정, 책임정치를 보여 달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먼지바람은 농업용지를 매립할 때 새만금호 바닥에 누적된 썩은 퇴적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공사 후에 육지의 일반 토사보다 알갱이가 작고 검게 썩어버린 토사가 바람에 날리면서 비산먼지의 피해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야생 풀씨를 뿌린다고 해서 제대로 풀이 자라날 리 만무하며, 드넓은 새만금지구에 부는 바람을 몇 백미터의 가림막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이미 주민들은 생존수단이었던 어장을 빼앗겼다. 이 분들에게 다시 비산먼지의 고통을 안길 수는 없다. 정부는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탁상행정을 중단하고 조속히 주민들과 성실한 대화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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