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 연합 구축한 욕실마스터 황경수 대표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우선순위는 단연 욕실 인테리어이다. 하지만 욕실 시공은 철거, 타일, 방수, 전기배선 등 복합적인 기술이 요구되다보니 전문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욕실마스터는 교육과 부자재 생산,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리모델링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최근 부자재 생산 공장을 증축하는 등 눈에 띠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욕실마스터의 황경수 대표를 만나본다.
 

기술자 연합 구축한 욕실마스터 황경수 대표

‘욕실마스터’로 활동하는 전국 기술자 연합

욕실마스터는 각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욕실 시공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편 전국적인 지점망을 갖추고 철저한 시공을 약속하고 있다. 황경수 대표는 “욕실마스터의 정체성은 교육기관이자 기술자 연합”이라면서 “공동 디자인을 활용해 욕실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욕실 설계 및 공사 전문가로 20년 넘게 활약해온 그는 유튜브에서 ‘원장황’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욕실마스터는 욕실 리모델링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각종 부자재를 직접 생산하는 한편 교육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힘들게 기술을 배웠지만 이제는 인테리어 시공 분야도 변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폐쇄적인 구조로 진입장벽이 큰 것이 기술 평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기술들이 도제식 교육으로 전수되는 한편 기술자들이 개별적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복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배워왔기 때문에 자신의 기술에 한계가 있을 경우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욕실마스터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기도 광명시에 100평 규모의 교육장을 열어 직접 공구를 만지고 재료를 다듬으며 체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공업계에서 활동하면서도 언제든지 의문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황 대표는 전국 지점에 대한 기술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들이 ‘욕실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업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한다”는 그는 욕실시공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객을 위한 시공 안전장치 마련 최고의 질 보장

욕실마스터는 전국적으로 50여 개의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 계속해서 지점이 확충되고 있기 때문에 곧 100여 개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모델링과 부자재 생산 및 개발,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시공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기업이자 기술자 연합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확보한 욕실마스터는 제품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남다른 개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품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선반, 타일과 같은 각종 부자재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욕실마스터 홈페이지는 40여 종의 인테리어 디자인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욕실마스터만의 디자인을 제시하는 한편 선택의 폭도 넓혔다. 모든 욕실 디자인의 구성품들이 호환가능하기 때문에 예시된 디자인 이외에 구성품들을 조합해 나만의 욕실을 실현할 수도 있다. 욕실 전체 리모델링 이외에 부분 수리도 가능하다. 방수공사와 양변기, 세면기, 수도의 수리 및 교체, 욕조 교체 및 철거, 욕실장, 거울 등 부자재의 교체가 가능하며 욕실천정을 돔으로 교체하는 부분 인테리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타일 부분 교체는 물론 욕실바닥의 난방 공사도 전국 욕실마스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황 대표가 시공에서 가장 방점을 찍는 것은 철저한 시공이다. 욕실 시공에 관련된 전반의 기술을 표준화하여 교육함으로써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은 결국 시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고객을 위한 안전장치로 하자 보증금을 받고 있다. “만약 지사에서 시공에 문제가 있는데 책임지기 어려울 경우가 있다고 해도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 “본사가 대신 책임을 지고 보상하는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시공의 모든 부분은 전국 욕실마스터 지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별도의 영업비용, 인건비 등 부수적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개발팀과 교육팀, 기술지원팀 만으로 본사를 꾸렸다.

다이렉트로 지사와 소비자를 연결한 것은 중간 본사 관리자들로 인해 조직이 방만해지는 것을 막아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지사에서도 본사에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줄어 이윤이 커지고 자율성도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욕실마스터는 시공의 질적 향상과 합리적 가격, 안전장치의 마련을 통해 소비자와 지사 모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표준화된 교재 만들어 욕실 시공 업계 성장 이끌 것

황 대표는 “전자제품이 고장 났을 경우 A/S센터에서는 개별적인 고장에 대처하는 매뉴얼이 존재한다”면서 “욕실 시공 분야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등의 표준화와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후 된 아파트, 주택이 늘어나면서 욕실 리모델링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업계의 관행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그는 “업계에 팽배한 폐쇄성이 시장의 투명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학으로 인해 각종 시행착오에 봉착했던 경험은 그에게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

현재 욕실마스터는 욕실 시공 교유기관 중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장을 찾는 교육생들은 대부분 현실적인 필요성으로 인해 찾아온 타일이나 욕실시공 관련자들이다. “물론 단기간 교육으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모든 기술을 마스터하기 전에는 졸업할 수 없다”면서 “욕실마스터의 궁극적 목표는 졸업생들이 바로 창업을 하거나 현장에서 전문가로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히 교육 기간에 제한은 없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료하는 것이 아니라 욕실 시공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검증을 받아야한다.

한편 욕실마스터는 현장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일환으로 ‘반값 욕실’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장에서 철저한 실습을 거친 후 검증받은 교육생들이 소비자들에게 재료비만을 받고 시공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교육생들과 함께 전문가가 동행하여 과정을 지휘하기 때문에 시공의 질은 보장된다. 그는 “교육생의 입장에서는 현장 감각을 익힐 수 있고 리모델링을 하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되는 소비자들 또한 안전장치를 확보한 상태에서 시공을 맡길 수 있어 서로에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과 자재 생산, 시공을 하나의 사이클로 구현하여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욕실마스터의 비전에 대해 황 대표는 “현재 편차가 큰 각종 기술들을 정리하여 표준화된 교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 평준화를 위해서는 통일된 교재의 존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교육은 여전히 도제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교과서도 없고 현장에서 특수한 상황에 부딪칠 경우 대처 방안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한 그는 결국은 기술 평준화가 이루어져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대표가 꿈꾸는 전문가들의 연대인 ‘욕실마스터’는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만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많은 분들과 함께 국내 욕실시공 업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그는 종합 전문가들이 이끌어갈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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