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다시 한국적 경영방식 고유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자

다각화의 삼성 VS 집중화의 현대에서 추격 전략을 배운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한국기업들은 거대한 변화 앞에 다시 한번 서게 됐다. 어떻게 완전히 새롭게 세팅되는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 주도해나갈 것인가? 이 책은 지금처럼 새로운 전략과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야말로 더욱더 한국적 경영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과거 한국기업들이 어떠한 경영방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는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 고유의 한국적 경영 방식과 문화에 맞는, 미래를 위한 경영 전략과 방법을 개발하는 데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화 과정을 경영사적인 과점에서 고찰하고 이 두 기업의 성공 요인들이 가지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상세히 비교 분석했다. 그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국제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이 두 기업의 특정한 전략이나 사업 혹은 일부 해외시장에 초점을 두고 분석을 했다. 그러다 보니 후발기업으로서 불리함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는지를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이 두 기업의 발전 과정을 ‘추격 전략 2.0’이라고 새롭게 정의하고 좀 더 총체적인 관점에서 성공 요인을 고찰했다. 그럼으로써 아직도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의 위치에 있는 다수의 한국기업들이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과 방법을 개발하는 데 유용한 통찰력과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적 경영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어떻게 후발주자가 1등을 따라잡을 것인가?

디지털 혁명 시대에 추격 전략 2.0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많은 서구기업들은 발명, 발견, 기초 연구개발 등을 통해 특정 산업을 개척한 경우가 많다. 반면 한국기업들은 역사적으로 산업화를 늦게 시작함으로써 대부분의 산업에서 선발기업의 지위를 누리기보다는 후발기업으로 경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격이란 후발자와 선발자 간의 기술 능력 및 시장점유율 등의 격차가 좁혀지는 과정을 가리킨다. 한국적 경영의 대표주자인 삼성이나 현대가 후발주자로 출발해서 앞선 선두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다가 마침내 앞지르고 1위 기업이 되었다.

그럼 지금과 같은 새로운 혁신적 기술의 출현이나 급격한 소비자 기호의 변화 시대에는 추격 전략은 통할까? 이 책은 여전히 통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급변하는 환경은 후발주자가 성공적으로 선발주자를 추격할 가능성을 더 크게 한다고 주장한다. 후발기업의 추격이 성공할지의 여부는 역량개발이나 리더십 등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들뿐만 아니라 기술 변화나 시장 트렌드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들에 의해서도 중대한 영향을 받는다. 새로운 혁신적 기술의 출현이나 급격한 소비자 기호의 변화가 선두기업의 기술이나 마케팅 능력을 진부화시킨다면 후발주자가 성공적으로 선발주자를 추격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추격 전략 2.0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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